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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민자 「가이후 1년 연임론」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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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민자 「가이후 1년 연임론」 파문

입력
1991.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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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선거 4개월 앞두고 각파벌 “비상”/가네마루의 다케시타 견제 책략 분석일본의 집권 민자당 총재선거를 4개월 앞둔 요즈음 가이후(해부준수) 총리 「1년속투론」이 제기돼 선거 정국에 먹구름이 형성되고 있다. 정권장악에 와신상담해온 미야자와(중택희일) 와타나베(도변미지웅) 진영으로서는 「친위 쿠테타」로 받아들일수 밖에 없는 움직인임것이다.

올가을 10월로 예정된 총재 선거서 가이후 정권을 1년 연장시키자는 주장은 최근 한 지방정치 집회에서 그의 소속 파벌 영수인 고모토(하본민부) 회장이 들고 나왔다. 이에 맞장구치듯 최대 파벌인 다케시타(죽하)파 간부들이 잇달아 지원사격에 나섰다. 가네마루(김환신) 회장이 『가이후 총리도 총재선거 후보의 한사람』이라고 말한데 이어 오쿠다(오전경화) 사무총장은 『정치개혁의 중요성과 여론의 동향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속투론을 지지했다.

가이후 속투론의 명분은 지금 그가 「정치생명을 걸고」추진중인 정치개혁 끝마무리가 한창 진행중이고 국민의 지지율도 회복됐다는것. 가이후 총리의 표현대로 「명치유신에 필적하는 평성의 대 개혁」이 될 정치개혁 법안을 통과시켜 금맥 정치·담합정치의 풍토를 쇄신하려면 앞으로 1년은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명분론이고 실제로는 다케시타파 내부 정치역학 관계의 한 단면이라는 것이 정계 관측통들의 분석이다. 일본 정계 최고 실력자의 자리를 계속 유지하려는 가네마루(김환신) 전 부총리의 다케시타 견제책으로 보는 것이다.

다케시타 전 총리의 재등판을 견제해온 가네마루 진영은 최근 구아베(안배)파의 새 회장에 미쓰즈카(삼총박) 의원이 취임하자 기이후 속투론을 들고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고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다케시타와 미쓰즈카가 손을 잡을 경우 다케시타 재등판을 막을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가네마루 진영에서는 하지모토(교본용태랑) 오자와(소택일랑) 등 이른바 소화세대 총재후보를 키우고 있지만 이들이 아직 경륜이 모자란다는 여론때문에 가이후 1년 연장이 바람직하다고 볼수도 있을 것이다. 다케시타파의 집안 사정이야 어떻든 올가을 선거를 학수고대해온 미야자와 와타나베 진영은 가이후 속투론이 여간 신경에 거슬리는 것이 아니다. 담합과 조정에 의한 총재 「선정」을 거부하고 당원투표에 의한 선거를 요구하고 있는 두사람은 벌써부터 선거유세성 지방 나들이에 분주해 선거전은 사실상 시작된 셈이다.

미야자와 전 부총리는 오는 7월12일 오사카(대판) 유세를 시작으로 공식유세에 들어갈 계획이다. 와타나베 전 정무조사 회장도 현재 유세일정을 짜고 있다고 전해졌다.

1년 연임가능성을 바라보게된 가이후 총리라고 가만있을수 없다. 주말마다 지방 도시를 순회하면서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그는 22일 니가타(신도)에서 열리는 국정에 관한 공청회 출석을 시작으로 유세성 집회에서 자주 마이크를 잡을 예정이라고 한다.

공식 선거 공고가 나기전부터 과열양상을 띠고 있는 일본의 선거정국은 가이후 속투론으로 더욱 가열되고 있다.<동경=문창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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