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채 서울 명동성당 구내에서 단식농성중이던 한상렬 국민회의 상임공동대표와 이수호 집행위원장 등 2명이 단식 12일만인 24일 하오3시15분께 명동성당측이 제공한 앰뷸런스 2대에 각각 태워져 가톨릭의대부속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있다.이들은 명동성당에서 보도진과 사복경찰관 등 2백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들것에 실려 앰뷸런스에 태워졌으며 경갑실 수석보좌신부가 한씨가 탄 앰뷸런스에 동승했다.
치료를 담당한 내과의사 장윤식씨(38)는 『문진 및 외관변화상 특이한 병변을 보이지않고 있으나 정확한 진단을 위해 기초검사를 실시했다』며 『탈수증세가 심하나 건강에 큰이상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하루정도 관찰한뒤 25일 입원치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갑실신부는 『성당과 의사의 권유를 받아들여 두사람이 병원이송에 합의했다』며 『두사람 모두 오랜 단식으로 탈수·탈진현상이 심해 성당은 순수한 생명보호 차원에서 병원이송을 권유해 왔다』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이들의 상태가 호전됐다고 판단되는 대로 구속수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준식 전민련인권위원장 이동진 국민회의대변인 최종진 국민회의사무처장 등 나머지 사전영장발부자 3명은 명동성당내 문화관에서 농성을 계속하다 오는 29일 국민대회에 참가하는 형식으로 성당을 나서 검거에 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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