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식씨 “29일까지 검찰소환 응하겠다”유서대필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는 23일 명동성당에 은신중인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27)가 예정대로 24일 상오 성당을 나서면 즉시 검찰청사로 압송,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하오 경찰과 강씨 검거를 논의,강씨가 성당측이 제공하는 승용차편으로 변호사 등과 함께 검찰에 출두하도록 하겠다는 성당측 제의를 거부하고 성당을 나서는 즉시 사전구속영장을 제시하고 수갑을 채워 압송키로 했다.
검찰은 『명백한 범법자가 자진출두 운운하는 것은 있을수 없는일』이라고 밝혔으며 성희구 중부경찰서장도 하오5시15분꼐 사제관으로 경갑실 수석보좌신부를 방문,강씨를 검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통보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검찰은 그러나 변호사·신부 등이 다른 차량편으로 호송차량을 따라오는 것은 막지않기로 했다.
한편 서준식 전민련 인권위원장은 검·경의 검거계획에 대해 『검거되더라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강씨는 24일 상오9시30분 반드시 성당을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서씨는 또 자신도 강씨가 출두한뒤 반박자료를 정리,오는 29일까지 검찰의 소환에 응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하고 『나머지 수배자들도 29일 한상렬 국민회의 공동대표 이수호 집행위원장과 함께 국민대회에 참가하는 형식으로 검거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강씨는 성당출발에 앞서 상오8시30분께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심경과 입장을 밝힐 예정이며 이미 결백을 주장하는 글을 모잡지사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현석 변호사 등 17명으로 구성된 강씨 변호인단은 강씨가 구속수감되면 즉시 구속적부심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신부는 이날 하오 가톨릭성모병원 의사에게 11일째 단식중인 한·이씨를 검진토록 했다.
한편 서울 서부경찰서는 서준식씨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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