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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총재 “당론따라 진퇴결정”/빠르면 주내 「신임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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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총재 “당론따라 진퇴결정”/빠르면 주내 「신임 전당대회」

입력
1991.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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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의원합동회의서 입장 정리/범야 통합파 계속 2선후퇴 주장/민주 이총재 오늘회견… 현체제고수 밝힐듯김대중 신민당 총재는 광역의회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당론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총재는 23일 입원중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와 만나 『모든 문제를 24일에 열릴 의원과 당무위원 합동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해 자신의 진퇴를 공식당론에 부칠것임을 분명히했다.★관련기사 2·3면

신민당은 24일 상오 국회에서 합동회의를 열고 선거참패에 따른 당의 진로를 본격 논의하는데 김총재는 회의의 의견수렴절차를 거쳐 이같은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에따라 신민당은 최종 당론결정을 위해 빠르면 이번주중 늦어도 내주초에 임시전당대회를 소집하는데 이 대회에서는 김총재에 대한 신임도 물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한 고위당직자는 『김총재가 모든 문제를 당론에 따르겠다고 한만큼 당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전당대회가 마땅히 소집되어야 한다』면서 『설사 당의 분위기가 현체제유지쪽으로 기울더라고 이번 전당대회에서 신임확인절차가 필요하다는게 지배적인 견해』라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김총재 신임여부와는 별도로 광범위한 당직개편과 총재주변 인물정리가 가까운 시일내에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은 당정비 과정에서 서명파 의원들과의 야권통합 문제도 본격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기택 민주당 총재도 24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패배에 대한 책임을 시인한뒤,『그러나 성급한 야권통합 논의는 선거패배가 야권분열에 의한 것이라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고 주장,민주당의 현체제 고수를 분명히 밝힐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총재 기자회견에 이어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선거패배에 따른 책임을 지고 당직자 일괄 사퇴를 결정할 예정이나,이철 사무총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반려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반해 신민·민주 양당은 서울출신 및 소장의원들은 김총재와 이총재의 퇴진을 통한 범야권통합의 주장을 굽히지않고 있어 야권통합 논의는 계속해 심각한 진통을 겪으며 혼미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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