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외세력과 동맹도 검토/일 아사히 보도【동경=연합】 소련 공산당내의 민주파들이 당외 민주세력과 동맹을 맺거나 신당을 결성하려는 정력적인 움직임이 진행중이라고 아사히(조일)신문이 22일 페도르·부루라츠키 소련 「문학신문」 편집장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지난 20일 개막된 아사히신문 주최 중동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방일한 부루라츠키 편집장은 이 신문과 회견을 통해 『야코블레프 소련대통령 수석고문,셰바르드나제 전 외무장관,바카틴 안전보장회의 위원 등 소련공산당내의 민주파들은 두가지 계획을 검토중인데 그중 하나는 당에 계속 머물러 당외의 민주세력과 동맹을 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동맹에는 공산당원의 20∼30%가 참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안은 공산당내에서 사회민주주의 이념을 지향하던 조류가 조직화되고 당의 기구와 조직력이 보존된다는 이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당중앙위원회와 당중앙통제위원회가 이 조류에 대해 제동을 걸려는 위험이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그는 이미 당중앙위로부터 자신의 제명이 제기됐으며 지난 10일 신당결성을 제창했던 셰바르드나제 전 외무장관도 그의 발언으로 인해 당의 심사에 올라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안은 민주세력 동맹으로 신당을 결성하는 것으로서 ▲당명을 「민주동맹」 또는 「민주연합」으로 부르고 ▲이념은 스웨덴,오스트리아,독일의 사회민주주의 정당이나 영국의 노동당과 같은 「서구 사회민주주의」와 가깝도록하며 ▲엄격한 당내 규율과 사상의 제한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당비를 자발적인 납입제로해 민주운동에 참여하는 모든 인사 및 법인이 가입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부루라츠키 편집장은 소련에서 제일 먼저 대통령제 도입을 제창하는 등 소련정치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에 대한 논쟁을 주도해온 개혁파의 논객으로 소련 최고회의에서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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