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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선거결과 본사·MBC 공동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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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선거결과 본사·MBC 공동여론조사

입력
1991.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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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지지 「신뢰」 보다 「안정희구」 때문”/“지지당없다” 50.3%… 불신여전/“인물없어 기권” 22% “정당실망 무소속 찍어” 40%/“공명한편” 34.6 “비슷” 32.1 “공명못한편” 23.6%한국일보사와 MBC가 미디어리서치사에 공동의뢰해 실시한 광역의회선거관련 여론조사는 선거결과를 보는 유권자 의식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정당개입이 허용됐던 만큼 앞으로 있을 총선은 물론 차치단체장선거와 대선과 관련한 유권자의 투표행태까지 점쳐 볼 수 있어 크게 주목된다. 조사의 표본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전화보유 유권자를 모집단으로해 시도의 유권자비율과 각행정구역의 성별 연령별 비율을 각각 할당하고 다시 지역별 투표율로 2차 할당한 뒤 체계적으로 추출한 7백명(남자 3백41명 여자 3백59명). 전화 인터뷰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전산분석해 나타난 결과의 최대 허용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다.

▷민자당의 승인◁

민자당의 압승이유를 묻는 질문에 유권자의 40.7%가 「정국안정에 대한 기대」를 꼽아 가장높은 응답률을 나타냈으며 이어 「조직과 자금이 앞서서」(28.1%) 「야당에 대한 불신」(16.4%) 순이었다.

반면 「후보자질이 뛰어나서」라고 대답한 유권자는 4.7%에 그쳐 민자당이 압승한 원인이 민자당에 있다기 보다는 오히려 유권자들의 시국에 대한 불안심리와 야당에 대한 불신에 따른 반사이익을 조직과 자금에 힘입어 거두었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정국안정에 대한 기대」를 이유로 응답한 유권자는 40대의 서울출신이 가장 많았고 「야당에 대한 불신」을 꼽은 유권자는 50대의 경기·강원출신이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조직과 자금이 앞서서」를 가장 큰 이유(42.1%)로 보고 30대 이상은 모두 「정국안정에 대한 기대」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지역별로는 호남을 제외한 전지역이 「정국안정에 대한 기대」를 민자당 압승이유로 보고있는 반면 호남은 「조직과 자금이 앞서서」(33%)를 제일이유로,「정국안정에 대한 기대」(29.5%)를 두번째의 이유로 들었다.

▷신민당의 패인◁

신민당의 패배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국정을 떠맡길만큼 미덥지 못해서」(26.4%) 「공천을 둘러싼 잡음 및 후유증때문에」(13.9%) 「후보자질이 기대에 못미쳐서」(8.0%)로 각각 응답,48.3%가 신민당의 구조적 취약성 및 내부문제를 부진이유로 꼽았다.

이에반해 「야권 지지표의 분산」(29.4%) 「조직과 자금의 열세」(9.0%) 등 외생적 요인을 꼽은 유권자는 38.4%였다.

국정을 위임할 정도로 미덥지 못하다는 이유는 남성,30대 및 50대,서울과 충청지역,대도시거주 유권자,대재 이상의 고학력자,민자당지지 유권자들 사이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또 공천잡음을 신민당 패인으로 꼽은 유권자들은 20대와 호남지역,고학력자 및 야당지지 유권자들이 많았다. 또 지역별로는 경기·강원(31.4%) 서울(30.7%) 호남(30.7%) 충청(28.6%) 영남(26.6%) 등으로 비슷했다.

▷민주당의 패인◁

민주당의 참패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정당특색이 뚜렷하지 못해서」란 응답이 28.1%로 가장 많았고,「국정을 위임할 만큼 미덥지 못해서」(20.6%) 「후보의 자질이 부족해서」(10.6%) 「민심을 잘 읽지 못해서」(8.7%)의 순으로 나타나 68%가 민주당에 대한 기본적인 불신을 패인으로 꼽았다.

반면 조직·자금열세 등 여당에 비해 구조적 열세요인을 지적한 응답자는 18.4%였다.

「정당의 특색이 없다」고 지적한 응답자중에는 경기·강원·충청 등 중부지역의 대졸이상 고학력자와 민주·신민 등 야당지지자들이 많았고 특히 고급전문·기술직 종사자들의 40∼50%를 차지했다.

또 「국정을 위임할 만큼 신뢰감이 없다」는 응답비율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의 30대 고학력자들 및 민자당과 신민당의 지지자들 사이에 높게 나타났다.

▷투표불참 분석◁

선거불참 이유를 묻는 질문에 12.9%가 「정당과다 개입에 대한 혐오감」을,11.8%가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를 들어 23.9%가 정치에 대한 불신 또는 혐오감 때문에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기권한 유권자를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54.3%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41.2%,40대 31.5%,50대 31.0%,60세이상 22.7% 순으로 나타나 나이와 선거참여도가 정비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치불신외에 유권자들이 기권이유로 응답한 것은 「마땅한 인물이 없어서」(22.6%) 「시간이 없어서」(22.6%) 「선거결과가 뻔해서」(8.7%) 등이었으며 「타락선거에 대한 혐오감」은 9.4%에 그쳐 예상보다 다소 낮았다.

▷무소속의 신장◁

무소속 약진은 「기존정당에 대한 불신」(40.4%)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새 정치에 대한 바람」도 27.9%로 나타나 기존정치권의 행태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이 무소속선호로 이어졌음을 보여줬다.

기존정당에 대한 불신은 20대(51.1%) 서울지역(51.4%) 대도시(46.7%) 및 고학력유권자(58.7%)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유권자(46.1%)들 사이에서 높게 지목됐다. 이는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도저농고」를 보이면서 낮았다는 점과 연결시켜볼때 이들 계층에서 기권율이 높았음을 유추할 수 있게한다.

▷선거의 공명성◁

광역의회선거가 지난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선거와 비교,공명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34.6%가 「더 공명했다」고 평가했을뿐 55.7%가 「비슷하다」 또는 「더 공명치못했다」고 응답해 아직 공명선거분위기가 정착되지 못했음을 실증했다.

공명성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을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52.3%,50대가 6%,40대가 40.3%를 나타낸 반면 20대와 30대는 각각 23.1%와 32.7%에 머물러 대조를 이뤘다.

지역별로는 「공명했다」가 서울 36.3%,경기 32.7%였고,충청은 28.6%로 가장 낮았으며 호남이 38.6%로 가장 높았다.

▷향후 정국주도◁

이번 선거가 앞으로 정치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52.0%가 「여권의 보다 안정적인 정국운영」이라고 대답했으며 이어 33.1%가 「정치지도자 세대교체」,32.0%가 「야권통합 논의」,22.6%가 「내각제 개헌에 대한 여야논의」라고 응답했다.

이는 향후 정국이 안정기조속에서 정치지도자 세대교체 및 야권통합 등 대변화를 겪게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여권의 안정적 정국운영」에 대한 응답자를 연령,지역,교육정도,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30대에서 59.7%가,서울에서 61.5%가,중졸에서 67.4%가 민자당 지지자에서 66.1%가 이에 응답,각각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정치지도자의 세대교체를 거론한 응답자는 30대 39.8%,남성 37.0%,경기·강원지역 41.7%,신민·민주당 지지자가 각 38.6% 39.2%로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였다.

야권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남성의 40.5%,20대의 36.2%,30대의 36%,서울지역 39.1%,대학재학 이상 41.7%,신민·민주당 지지자의 각 43.3% 35.1%가 응답했다.

▷정당지지도◁

정당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없다(46.1%)거나 모르겠다(4.2%)고 응답한 유권자가 50.3%로 지지정당을 답한 유권자 49.7% 보다 오히려 높아 정당의 불신도를 심각하게 보여주고 있다.

정당별 지지도는 민자당 26.1% 신민당 12.6% 민주당 10.6% 민중당 0.4%순.

지역별 정당지지도는 민자당의 경우 서울 20.1%,경기·강원 31.4%,충청 25.7%,호남 8%,영남 35.3%였고 신민당은 서울 15.1%,경기·강원 7.7%,충청 7.1%,호남 43.2%,영남 2.9%로 나타났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서울 11.7%,경기·강원 9.0%,충청 12.9%,호남 2·3%,영남 13.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민자당의 경우 20대 20.8%,30대 26.1% 40대 29.0% 50대 33.0%,60세이상 29.5%로 나타났다. 또 신민당은 20대 15.4%,30대 15.2%,40대 11.3%,50대 8.0%였고 민주당은 20대 17.2%,30대 11.4%,40대 6.5%,50대 2.0%,60세이상 4.5%였다.<김종래·유성식기자>

□설문 및 응답집계

1.이번 선거에 투표를 하지않은 이유는.

①정치에 관심이 없어서…11.8%

②정당의 과다개입에 대한 혐오감때문에…12.9%

③타락선거에 대한 혐오감때문에…9.4%

④마땅한 인물이 없어서…22.6%

⑤시간이 없어서…22.6%

⑥모르겠다…12.0%

2.여당이 압승한 이유는.

①정국안정에 대한 기대때문에…40.7%

②여당후보의 자질이 뛰어나서…4.7%

③조직과 자금이 앞섰기 때문에…28.1%

④야당에 대한 불신감때문에…16.4%

⑤모르겠다…10.1%

3.신민당 부진이유는.

①공천 잡음 및 후유증때문에…13.9%

②후보의 자질이 기대에 못미쳐서…8.0%

③국정을 맡길만큼 미덥질못해서…26.4%

④야권지지표가 분산돼서…29.4%

⑤조직과 자금이 뒤떨어져서…9.0%

4.민주당부진 이유는.

①후보의 자질이 기대에 못미쳐서…10.6%

②국정을 맡길만큼 미덥질못해서…20.6%

③민심을 제대로 알지못해서…8.7%

④정당의 특색이 뚜렷하지 못해서…28.1%

⑤조직과 자금이 뒤떨어져서…18.4%

5.무소속이 의외로 많은당선과 득표율을 올릴수 있었던 이유는.

①기존정당에 대한 불신때문에…40.4%

②무소속후보의 자질이 뛰어나서…13.7%

③공천탈락에 대한 동정심때문에…8.9%

④새 정치에 대한 바람때문에…27.9%

⑤모르겠다…9.1%

6.지난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에 비해 어느정도 공명했다고 생 각하십니까.

①더 공명한 편이다…34.6%

②비슷하다…32.1%

③더 공명하지 못한 편이다…23.6%

④모르겠다…9.7%

7.앞으로 정치권에 어떤변화가 이루어지리라고 예상하십니까.(복수 응답)

①야권통합 논의…32.0%

②내각제 개헌에 대한 여야의 논의…22.6%

③정치지도자의 세대교체 거론…33.1%

④여권의 보다 안정적 정국운영…52.0%

⑤모르겠다…14.3%

8.현재 어느정당을 지지하고 계십니까.

①민자당…26.1%

②신민당…12.6%

③민주당…10.6%

④민중당…0.4%

⑤지지정당 없음…46.1%

⑥모르겠다…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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