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문 가문출신 능력·덕망겸비/건강나빠 난제해결 걸림돌 될듯인도 국민의회당의 총재권한 대행인 전직 외무장관 나라시마·라오(69)가 21일 새 총리로 취임,4주이내에 현 정국을 수습할 새 내각을 구성하게 됐다.
라오 총리의 국민의회당은 지난주말 끝난 총선에서 총 5백11석중 2백36석을 차지해 다수당이 됐으나 과반수에는 미달,타정당과의 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사실 라오총리는 지난달 라지브·간디 전총리가 암살됐을때부터 현재의 혼란을 극복할수 있는 최적임자로 간주돼 왔다.
타협을 존중하는 과묵한 실용주의자로 알려져 있는 그는 한번도 정치스캔들에 휩쓸리지 않았을만큼 능력과 덕망에다 네루가에 대한 충성심을 인정받아왔다.
「힌두벨트」라는 북부 아성의 전통을 깨고 최초로 남부지역 출신으로 총리가 된 그는 인도 사성중 최고위인 바라문 혈통으로 젊었을때는 인도 독립을 위한 투쟁과 투옥생활을 겪기도 했다.
74년 인디라·간디 전총리의 눈에 띄어 네루가문과 인연을 맺게된 그는 의회와 내각의 주요직책을 두루거치면서 큰 잡음없이 일을 수행해왔다.
앞으로 4주내에 내각을 구성한뒤 6개월내에 보궐선거를 통해 의원으로 당선돼야 하는 라오총리는 최근 심장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나빠지고 권력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분리독립 운동을 주장하고 있는 시크교도 등과의 인종·종교적 마찰과 경제적 낙후성을 극복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걸머지게 됐다.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도자로서 우뚝선 그가 『굳이 다수당이 아니더라도 효과적으로 국정을 이끌수 있다』던 자신감대로 민성적인 정치분열을 극복하고 지도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조상욱기자>조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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