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대도시 석권… 지지층의 「지역분리」 여전/여성은 8명 당선… 직업별로는 상업이 최다「6·20」 광역의회선거는 민자당의 「일방적 승리」로 막을 내렸으나 그 결과를 분석하면 여러가지 흥미로운 대목이 많다.
○…의석수 순위로는 무소속이 3위이나 득표율 순에서는 민자당이 41%,신민당이 22%,민주당이 14%를 기록한데 비해 무소속은 23%의 득표율 2위로 야권을 무난히 추월.
민자당은 광주·전북·전남·제주도 등 4개 의회를 제외한 11개 시·도의회에서 압도적 과반수의석을 차지했으며 특히 서울에서 83.3%(1백10석) 부산에선 51석중 50석을 차지,대도시 의회를 완전 장악.
민자당은 이밖에도 ▲대구 92.8%(26석) ▲인천 74%(20석) ▲대전 60.8%(14석) ▲경기 80.3%(94석) ▲강원 62.9%(34석) ▲충북 81.5%(31석) ▲충남 67.3%(37석) ▲경북 75.8%(66석) ▲경남 82%(73석) 등으로 과반수를 훨씬 상회.
신민당은 ▲광주 82.6%(19석) ▲전북 98%(51석) ▲전남 91.7%(67석)의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나 부산·대구·강원·충북·충남·경북·제주 등 7개 의회에는 단 한명의 진출도 실패.
따라서 호남권은 신민당이,영남권 등 비호남권에선 대부분 민자당이 장악,사실상 「1당독주의회」가 형성되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광역의회구도 마저 중앙정치의 특성인 「지역당」 재판과 함께 지지계층의 「동서이분현상」을 노정.
○…당선자를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절반가까운 45%로 가장많고 40대 35%,60대 10%,30대 10% 순으로 나타났고 20대는 4명에 불과.
직업별로는 상업이 1백49명(17%)으로 가장많고 농업 1백16명(13%),건설업 1백3명(12%)이며 의·약사가 8%를 차지. 이밖에 회사원 27·공업 69·정당인 67·운수업 44·수산업 22·교원 7·광업 8명 등으로 집계됐으며 기초의회의원 당선자중에는 한명도 없던 변호사가 이번에는 4명이나 당선. 여성은 63명이 출마,이 가운데 8명만이 의회진출에 성공.
학력별로보면 대졸 이상이 5백99명(69%),전문대졸업이 18명(2%),고졸이 1백50명(17%),중졸 17명(2%),국졸 9명(1%)의 순.
○…당선자중에는 이색인물도 많아 화제가 속출.
부산남 4선거구에서 당선된 서석호씨(민자)는 지난 3월 기초의회의원에 당선돼,부산북구 의회의장직을 맡고있는 서경원씨의 부친으로 「부자지방의회의원」이 탄생된 셈. 충북 음성 제1선거구에서 당선된 차주원씨(민자)와 청원 3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차주용씨는 형제지간.
기초의회에 낙선했다가 광역의회에서 재기한 인사는 3명. 최태덕(영천군·무) 이상인(진해·민자) 이재용씨(군포·신민)가 그들.
이와함께 옥중당선된 후보가 8명이나 나와 눈길. 오찬규(보령·무) 윤용일(천안시·무) 안상렬(청주·민자) 지성용(원주군·무) 안석현(양양·무) 이상천(영일·무) 유경탁(문경·민주) 심의용씨(진주·무) 등.
가수 이선희(마포3·민자)와 개그맨 허원씨(서초4·민자) 등 2명의 연예인이 의회에 진출. 이 가운데 이선희씨는 최연소(26)당선자 기록도 세웠는데 최고령자는 하유천씨(75·포천3·민자).
○…15개 시도의회는 늦어도 7월15일까지 원을 구성토록 돼있는데 정가와 현지에선 의장감을 놓고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이 무성.
서울시의회 의장에는 민자당의 이영호(종로1) 김찬회씨(종로2)와 김인동(영등포4) 이영화씨(은평3) 등 전직 고위공직자들이,부산은 우병택(중1) 강태홍씨(남2) 등이,대구는 김홍식씨(중1),인천은 이명복(남6) 유복수씨(남동4)가,광주는 신민당의 정담진씨(동1)가 거명.
경기도의회 의장후보에는 정한주(안산1) 유석보씨(수원1)가,강원은 최경식(동해1)씨가,충북은 차주원(음성1) 조성훈(청주5) 박상호(보은1) 한현구씨(청원2)가,전북은 김규섭(전주5) 서흥석씨(김제군)가,전남은 신민당의 이기홍(해남1) 김장술씨(고흥2)가 물망.<조명구기자>조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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