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자 15표 명부와 달라 무효/춘천/투표함 봉인 이상 야 항의소동/부산/“쓰레기 매립장 선정”불만 투표 집단거부 진땀/경주/주민 양해속 첫 투표 대선부터 연속4회 “행운”/청주/바자회서 차대접한 여신도 운동원오인 구타/인천○…20일 하오 9시30분 가평군 제1선거구 하경호후보(58)가 4천8백33표를 얻어 4천7백2표를 획득한 민자당 김홍주후보(58)보다 1백31표 더 얻어 전국에서 가장 먼저 당선이 확정됐다.<가평>가평>
○당락영향 없을땐 무효
○…부산 서구 개표장인 부민국교에서는 이날 하오 6시40분께 도착한 아미2동 제7투표소 투표함의 봉인에 이상을 발견,야당·무소속후보 참관인들의 항의로 개표가 2시간20여분 동안이나 지연됐다.
이 투표함의 이상은 봉인부분의 한쪽옆이 온전하게 봉인되지 않은것.
이 투표함은 아미동 노인정에서 투표를 마치고 투표함 수송과정에서 민주당 참관인 2명이 수송차량의 동승을 원했으나 선관위측에서 술에 취했다는 이유로 묵살당했었다.
선관위측은 이 개표소의 83개 투표함가운데 문제의 투표함을 마지막에 개표키로 하고 이 투표함의 표가 당락에 영향을 주지 않을때는 모두 무효처리키로 했다.<부산>부산>
○대리투표 규명요구
○…하오 7시50분부터 춘천시 민방위교육장에서 시작된 춘천시 제1·2·3선거구 부재자 투표함 개함에서 화천군 육군 모부대에서 선관위에 보내진 부재자투표 15매가 봉투의 주소와 이름이 선관위측이 비치하고 있는 부재자명부와 달라 야당측이 부정선거 의혹이 짙다며 이의를 제기해 개표가 한때 지연.
야당측은 군부대에서 보내진 투표봉투 이름이 서로 다르고 두사람의 글씨체로 되어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일괄 대리투표를 한 것으로 볼수밖에 없다』며 선관위에 진상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선관위측은 문제가 된 15매를 무효처리하기로 하고 야당이 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해 하오 8시30분께부터 개표를 재개.<춘천>춘천>
○물주전자 휘둘러 화상
○…인천 서부경찰서는 20일 교회바자에 참석하는 손님에게 커피를 끊여주는 여신자를 선거운동원으로 오인,화상을 입히고 구타한 신민당 인천지구당 위원장 오석보씨(52·인천 서구 남동 457)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입건.
경찰에 의하면 오씨는 이날 상오 10시20분께 인천 서구 가정동 560 서부제일교회가 열고있는 바자에서 손님접대를 위해 커피를 끓여주고 있는 이 교회 여신자 최해숙씨(33·인천 서구 가정동 금잔디빌라 나동)와 이은숙씨(34·인천 서구 가정동 559 해동아파트1동) 등 2명에게 『누구의 지시로 이런짓을 하느냐』는 폭언과 함께 끓는 물이 담긴 주전자를 휘둘러 최씨의 왼쪽가슴 등에 전치 3주의 화상을,이씨는 팔을 꺾어 전치 3주의 타박상을 입힌 혐의.
오씨는 경찰에서 이들이 선거와 관련,모당후보의 지원을 위해 커피를 끓이는 것으로 잘못 알았다고 진술.<인천>인천>
○스님처방 5번째 투표
○…인천동구 3선거구에 출마한 K후보는 송림3동 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장에 나와 차례를 기다리던 5번째의 유권자에게 자리를 양보해줄 것을 애원,끝내 5번째로 투표.
K후보는 평소 친분이 있는 스님으로부터 『이번 광역의회 선거에 5번째로 투표하면 당선된다』는 극비처방을 받고 이를 실행하느라 이같은 해프닝을 벌였는데 주위에 있던 유권자들은 『스님의 처방이 과연 효과를 볼지 모르겠다』며 회의적인 반응들.<인천>인천>
○등록 무효싸고 공방
○…수원시 장안구 신안동 농협 장안동지점 회의실에 마련된 제5선거구 신안동 제2투표소 입구에는 「기호2번 홍정기는 6월18일 등록무효되어 홍정기에게 투표하면 무효가 됩니다」는 선관위의 벽보와 함께 「기호2번 홍정기는 후보사퇴 하지 않았습니다」는 유인물이 도로에 붙어 있어 유권자들이 어리둥절.
상오11시께 투표소에 나온 이모씨(30·회사원)는 『어제까지만해도 홍씨 운동원측이 2번을 찍으라고 했다』며 『자신의 피선거권 여부도 알지못하고 출마한 홍씨도 문제지만 투표일까지 유권자들을 혼란케 하는 선관위측도 이해할 수 없다』며 힐난.<수원>수원>
○징크스에 투표경쟁
○…제주도내에는 과거부터 행사때 「범띠」를 앞세우면 길사가 생긴다는 속설이 전래돼 20일 상오7시 투표가 시작되자 후보마다 범띠유권자를 앞세워 첫 투표경쟁을 벌여 화제.
특히 도내 후보들은 지난 기초의회선거때 『첫 투표에 범띠를 내세운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는 소문까지 나돌자 투표전날 자신을 지지하는 범띠유권자를 모집,이날 아침 각 투표소앞에 「비상대기」시켰다 투표가 시작되자 서로 첫 투표를 하려다 상대후보의 「범띠」와 심한 몸싸움까지 하는 진풍경을 연출.<제주>제주>
○연속투표권행사 못해
○…진해시 경화1가동에 살고 있는 1천7백70세대 4천1백90명의 유권자들은 자신들의 선거구에서 무투표당선자가 나오는 바람에 지난번 기초의회선거에 이어 광역의회 선거에서도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불운.
경화1가동 유권자들은 지난 3월26일 기초의회 선거때 이 동에서 출마한 김상석씨(58·경화동 1181의18)가 무투표 당선돼 투표할 기회를 잃었는데다 이번 광역의회선거도 경화1가동이 진해시 제2선거구에 포함돼 이 선거구에서 출마한 김병로씨(46·경화동 972의17)가 또다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것.
이 때문에 경화1가동은 기초 및 광역의회선거 모두에서 무투표당선 선거구는 전국 첫사례를 기록.<진해>진해>
○투표거부 선관위 긴장
○…경북 경주군 감포읍 팔조리와 노동리 등 2개 마을 유권자 4백여명은 최근 읍사무소가 이들 마을 주변 일대를 쓰레기매집장 후보지로 선정했다는 이유로 20일 상오7시부터 투표를 거부해 관계공무원들과 선관위측 관계자들이 바짝 긴장.
주민들은 읍사무소가 이들 마을주변을 쓰레기 매립장 후보지로 선정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처사라고 주장하며 항의표시로 집단투표 거부 소동을 빚다가 경주군 공무원들의 설득으로 이날 상오 8시30분께부터 마지못해 투표에 참여.
그리고 이날 하오 2시현재 투표율은 전체유권자 4백20명중 51명만이 참가,겨우 12%를 기록.<경주>경주>
○아내 투표권 찾아달라
○…대전 대덕2 선거구 와동국민학교 투표소에서 박춘하씨(34·대덕구 신대동 177의6)가 아내의 투표권을 찾아달라고 항의,한때 투표가 중단되는 소동.
박씨는 아내 허순희씨(33)와 함께 이날 상오10시께 투표소에 나왔으나 선거인 명부에서 허씨만 빠져있자 선관위측에 대책을 요구.
박씨는 선관위측의 『업무 착오일뿐 고의가 아니다』는 해명에 『부부가 같이 주민등록이 돼있는데 무슨 착오냐』고 언성을 높이다 『한표를 도둑 맞았다』며 끝내 자신만 투표.<대전>대전>
○선거방해 소행 오해
○…상오7시55분께 전남 함평균 제2선거구 제5투표소인 대동국교 서호분교장에서 이 마을에 사는 김종식씨(43·농업)가 투표후 투표함을 유리창 밖으로 내던지는 등 소란을 피워 투표가 잠시 중단.
투표진행 관계자와 후보 및 참관인들은 이를 선거 방해자들의 소행이 아닌가 보고 크게 당황했으나 평소 정신착란 증세를 보여온 김씨의 소행으로 밝혀지자 안도하고 투표함을 제자리로 갖다놓은뒤 투표를 속개.
경찰은 현장에서 김씨를 연행했으나 평소 정신착란 증세를 보여왔다는 주위사람들의 말에 따라 형사입건하지도 못한채 오히려 난처한 입장.<함평>함평>
○백6세 할머니 첫 투표
○…충남 고령자인 1백6세의 김순봉 할머니(광천읍 옹암리)가 상오7시 홍성군 광천읍 옹암리 광남국교에 마련되 광천읍 제2선거구 투표장에 가장 먼저 나와 투표.
며느리 홍성춘씨(53)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장에 나온 김할머니는 지난번 기초의회선거때도 투표구내에서 가장 먼저 투표.<홍성>홍성>
○가족회의따라 참여
○…청주시 우암동 우암국교에 마련된 청주시 제1선거구 제1투표소에는 한달전 교통사고를 당해 시내 청주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김옥순씨(61·여·청주시 우암동 164)가 상오6시30분께 환자복 차림으로 남편 유병식씨(46)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소에 나와 눈길.
김씨는 『몸이 아파 투표를 포기하려다 투표권을 가진 7명의 가족들이 회의를 열어 모처럼만의 지자제 선거에 정원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아 투표장에 나왔다』며 『주권을 행사하고 나니 아픈 몸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함박 웃음.<청주>청주>
○만삭임부 산통속 투표
○…상오8시30분께 전북 익산군 함태읍 와리에서 만삭의 몸을 이끌고 투표장에 가던 이 마을 박영자씨(29)가 길가에서 산통을 견디지 못하고 신음.
이를 본 익산 서일택시 운전사 조한성씨(49)가 박씨를 차에 태워 익산 제1투표소인 함태국교로 데리고가 무사히 투표를 마친뒤 원광대 부속병원에 입원시켰다.<부산>부산>
○첫투표 신기록 행진
○…청주시 서원국교에 마련된 청주 제6선거구 투표소에서는 지난번 대통령 선거 등 세차례의 선거때마다 가장 먼저 투표를 했던 이창호씨(47 상업·청주시 복대동 798의 4)가 이날 첫 투표를 하지 못할뻔 했다가 투표소에 가장 먼저 나온 임기춘 할머니(68·여·복대동 150의 1)가 양보하는 바람에 연4회째 첫 투표자 기록을 보유.
이씨는 『전날밤 늦게까지 어떤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 곰곰 생각하다 늦잠을 자는 바람에 늦어져 이날 상오6시30분 투표소에 나와 보니 이미 임기춘 할며니가 가장 먼저 나와있어 연속 4회째로 첫투표를 하고 싶다고 양해를 구해 첫투표를 하게됐다』며 너털웃음.<청주>청주>
○가족단위 유권자 많아
○…수원시 제4선거구 투표소가 설치된 매탄동 현대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20일 상오7시부터 30여명의 유권자가 가족단위로 찾아와 어린 자녀들에게 투표요령을 알려 주는 등 투표소가 어린이들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됐다.
가족 3명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최인순씨(33·매탄 현대아파트 103동 306)는 『국민학교 2학년인 장남(9)이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 가족들에게 투표하러 갈것을 요구,투표시간 20여분 전에 투표소에 도착해 제일 먼저 투표하게 됐다』며 『투표소에 부모를 따라 나선 학생들이 많은 것을 보니 학교에서 투표방법 등을 과제로 내준 것 같다』고 말했다.<수원>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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