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야개표/투표율 저조… 58.9%에 그쳐/신민/호남 지역서만 석권/무소속/예상밖의 다수 진출/민주/부산등 전반적 부진20일 실시된 광역의회 선거는 개표결과 민자당이 광주와 전남북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일방적 우세아래 과반수의석(4백33)을 크게 상회하는 압승을 거두었고 무소속이 예상밖의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자당은 서울과 부산을 포함해 전국 15개 광역의회중에서 광주와 전남북을 제외하고 12개곳에서 다수당이 됐다.★관련기사 2·3·4·5·20·22·23면
신민당은 광주와 전남북 3개 광역의회 장악에는 성공했으나 서울에서 민자당에 뒤졌고 부산·영남 및 중부지역 등 취약지역에서 교두보 확보에 거의실패 지역적 한계를 다시한번 노출했다.
무소속 후보들은 경기와 강원 및 대전 그리고 충남북 등지에서 신민·민주 등 야당을 따돌리고 민자당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선전을 했다.
민주당은 상당한 득표를 하고서도 의석확보에 거의 실패해 미니정당으로서의 한계를 다시한번 노정했다.
이번 선거역시 민자당이 대구와 경북 등에서 절대우세를,부산과 경남에서는 상대우세를 보였고 신민당은 호남에서 거의 석권에 가까운 절대우세를 유지해 지역성이 두드러졌다.
70% 정도의 개표율을 보인 21일 새벽4시 현재 당선확정자를 소속별로 보면 민자 2백86 신민 1백5 무소속 52 민주 15석 등의 순이고 우세는 민자 69 신민 37 무소속 48 민주 26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최종집계한 투표율도 예상을 훨씬 밑도는 58.9%를 보여 정당들 사이의 과잉대결 양상과는 달리 유권자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냈다.
여기에는 유권자들의 뿌리깊은 정치불신도 일조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기초의회 선거때의 투표율은 55.0%였다.
그러나 서울과 부산·인천·대전 등 대도시는 지난 기초의회때보다 10% 이상 높은 투표율을 보인반면 농촌지역의 투표율은 기초때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경우도 있어 도시유권자들이 투표참가에 다소 적극성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2만3천8백40여명의 개표종사원이 철야작업을 한 결과 밤 9시30분 경기 가평 1선거구에서 무소속의 하경호씨가 당선에 필요한 4천8백30표를 돌파,첫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고 밤 10시가 넘자 당선자가 속속 드러나기 시작,21일 새벽 2시께는 전체의원수의 절반가량인 4백여 선거구에서 당락의 윤곽이 판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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