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민자당대표/“안정희구 국민여망 자신”지난 3월 기초의회 구성에 이어 이번에 시도의회가 구성되면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제가 완전히 정착된다.
이는 민주화의 제도적 장치를 완비하는 것이며 민주발전의 획기적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실로 커다란 역사적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선거운동기간중 전국순회를 통해 우리국민들이 이번 선거에 거는 기대와 관심이 엄청나게 크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제 국민들은 성숙한 민주의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에따라 이번 선거도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높은 투표율을 보일것이다. 이는 새로운 구성되는 시도의회가 모범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또 대다수 국민들이 안정을 무엇보다 절실히 바라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국민들은 걸핏하면 정권타도를 외치며 거리로 나서는 일부 세력들에 대해 심한 염증을 느끼고 있으며 최근 시민들이 나서 고려대생들의 시위를 저지한 경우에서 볼수있듯 그동안 침묵하던 다수가 안정을 희구하며 자신들의 소리를 표출하고 있다.
이런점에서 우리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국정을 능률적으로 이끌어 안정속의 개혁을 꾸준히 추진할 수 있는 충분한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있다.
우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당선자수나 득표율도 중요하지만 보다 깨끗한 선거,공명정대한 선거의 신기원을 이뤄야 한다는 확고한 방침을 갖고 이의 실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 왔다.
선거운동 기간중 몇가지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기는 했으나 이번 선거에 정당이 주도적으로 개입했다는 점에 비추어볼때 그리 심각히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본다. 결과적으로 우리당의 공명선거를 위한 신념과 노력이 국민들에게 평가받게 됐다고 생각한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우리당이 면밀히 검토해 야당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국회에서 이를 시정·보완토록 할것이다.
그러나 여야 만장일치로 만든 지방의회 선거법에 일부 문제가 있다고해서 공공연히 위법을 일삼는 야당들의 행태는 민주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일로서 이에대한 국민적 응징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
이번 선거가 결코 여야가 대립하는 중앙정치의 연장이 돼서는 안되며 어디까지나 주민복지와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참일꾼을 뽑는 선거가 돼야한다.
명실상부하게 지역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주민의 자치를 구현하는 선거가 돼야 할것이다.
30년만에 실시되는 이번 광역의회선거의 참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인식하고 그 의미를 유감없이 실현하는 모범적 선거가 이뤄지기를 바란다. 끝으로 후보공천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한 일부 야당의원들에 대해서는 사법처리보다 원만한 정치적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점을 집권당 대표로서 밝혀둔다.
◎김대중 신민당총재/“노정권 3년의 심판무대”
이번 선거는 노정권의 3년 통치에 대한 심판이 된다. 노정권이 지난 3년동안 민주화를 잘했는가,부정부패는 없었는가,물가·주택·환경·치안 등 국민생활을 괴롭히고 국민이 지대한 관심을 갖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는가에 대한 심판이라는 것이다.
우리당이 믿기에는 민주화의 경우 집권초보다도 후퇴했으며 공안통치의 길로 가고있다.
만약 민자당이 승리한다면 국민이 이같은 3년통치를 지지한게 된다. 따라서 국민은 더이상의 불행이 없게하기 위해서도 민자당을 당선시키면 안된다. 민자당이 승리하면 쌀도 개방할 것이다.
유권자들은 투표를 잘해야 좋은 정치가 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씨를 잘못 뿌렸는데 추수가 잘될리없다.
지방색,씨족,동창관계에 따라 투표하면 정치가 잘될수없다. 특히 돈에 선거가 좌우되면 선거망국이 되며 희망이 없어진다. 이 나라는 걷잡을 수 없는 부정부패에 말려들 것이다. 그러므로 어느정당,어느 후보자가 가장 적절한 것인지를 잘 가려야 한다.
지금처럼 부정선거가 극심했던 적이 없다. 이는 전적으로 여권이 저지르고 있다.
국민들은 많은 돈을 쓰면 쓸수록 선거에서는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줘야한다.
유권자들은 절대 기권하지 말것을 당부한다. 기권은 민주국민의 권리와 책임을 포기하는 것이다. 기권은 정치의 후퇴를 조장하는 것이다.
지난 기초선거때 지식인과 젊은이들이 투표를 안해 결과적으로 그들이 가장 혐오하는 민자당을 도와준 것이 됐다. 그들의 정치불신과 냉소도 이해하지만 정치가 아무것도 안하는것은 아니다.
우리 신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줄것을 부탁한다. 지자제를 있게한 신민당만이 지자제의 본래의미를 제대로 살릴수있다.
신민당이 이겨야 공안통치와 내각제 기도를 저지할 수 있다. 특히 야권통합도 구심점이 확실해야 가능하다. 이번 선거에서 구심점을 만들어줘야 한다.
검찰이 우리당의 공천관련 금품수수설을 발표한 것으로 전형적인 공안통치의 표본이며 실증이다. 부정선거의 단속본부인 대검이 신민당의 인기상승에 당황해 저지른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다. 또 당과 당지도자의 명예와 신용을 훼손하고 허위사실을 발표했으므로 고소하겠다.
지방에서 노정권의 계획적인 금품살포가 대량으로 저질러지고 있다. 정권자체가 선거를 망치고 있다.
기권율이 낮고 금품선거가 효과를 미치지못하면 우리당은 서울에서 과반수가 가능하며 최소한 1당이 될것이다. 수도권에서도 1당이 될수있으며 중부권서도 상당히 진출할 것이다. 영남도 여러곳에서 거점을 확보해 다음선거에 기반이 될수 있을 것이다.
이제 양당구도로 가고있으며 이는 정치발전에 도움이 될것이다.
◎이기택 민주당총재/“민자견제 새정치 키워야”
이번 선거는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3당야합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장이 될것이다. 이때문에 민자당은 엄청난 규모의 금품을 살포해가면서 억지승리를 얻어내려 하고 있다. 통반장조직을 동원한 호별방문,후보매수,사퇴압력에다 불우이웃돕기 기금의 도용 등 수단방법을 가리지않고 부정선거를 자행했다.
이번에 구성되는 시도의회는 우리 민주정치사의 커다란 전환점이 될것이다.
우리당은 국민여망에 부응하는 시도의회를 만들기위해 ▲감사제도 도입을 통해 지방정부를 철저히 감독·견제하고 ▲민생문제 해결을 시도의회의 최대과제로 설정할 것이며 ▲지방경제 활성화를 통한 지역주민의 권익신장에 앞장서 나갈것이다.
민자당은 이미 국회와 기초의회 의석을 독식하고 있다.
광역의회마저 민자당의 수중에 들어간다면 정부·여당의 부정과 비리,다수의 힘에 의한 횡포를 막을 길이 없게된다. 민자당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새로운 견제세력을 키우는 길만이 다음 총선과 대통령선거를 통해 민주정부를 수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우리 민주당은 부정한 권력과 타협하지 않았던 유일한 야당이다. 또 현정권이 저지른 각종 부패와 비리에 관련되지 않았던 유일한 정치세력이다. 민주당만이 올바른 야당 역할을 하면서 지방권력을 확실하게 견제할 수 있다.
우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나타나는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새정치를 구현하는데 앞장설 것이다. 선거이후 다음 세가지일들을 추진하겠다.
첫째 우리정치를 왜곡시켜온 1노3김 시대를 청산하고 지역감정에 기초한 기형적인 양당구도를 배척해 나갈것이다.
둘째 새정치를 추구하는 모든 양심적인 정치인 및 정치세력과 적극 결합해 명실상부한 수권국민정당을 창출하는데 앞장 설것이다.
셋째 왜곡된 경제구조 개편을 위한 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 도입은 물론 세제의 전면개혁 요구를 관철시켜 나갈 것이다.
민주주의는 선거를 통해 유지되며 민의는 투표를 통해 확인된다. 소중한 한표를 포기하는 행동은 부패한 권력에 도움을 줄 뿐이다. 그동안 침묵하고 있던 국민들의 뜻을 이제는 표시할 때이다.
그동안 부패와 비리,갖은 횡포를 일삼아왔던 민자당 정권에 국민의 진정한 뜻이 무엇이었는가를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 그리하여 6월 선거혁명의 신화를 창조함으로써 미완의 6월항쟁을 완성시키는 계기를 만들어내야 한다.
우리당은 당초 2백50석을 이번 선거의 목표로 삼았다. 그동안 공천장사·금권선거 등 불미스런일이 많이 발생했으며 여기에 관여되지않은 우리당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가고 있어 목표달성은 무난하리라고 믿는다.
따라서 민자당과 신민당이 의석을 양분할 경우에만 가능한 「현체제」는 심각한 도전을 받을 것이다. 정치권의 지각변동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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