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5백평이상 규모 10개 설치/대리점들 반발 “외제 취급”오는 7월 유통시장 개방을 앞두고 가전업계가 외국 대형 양판점에 대항하기 위해 업계 공동의 양판점 설립을 추진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는 한편 정부에 대해서도 국내업체가 경쟁력을 확보할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금성사,대우전자를 비롯,주요 가전업체 관계자들은 미국·일본 등의 가전전문 대형 유통업체의 진출에 대응키위해 최근 잇단 모임을 갖고 가전 3사가 공동참여하는 가전 전문 대형 양판점을 설치키로 하는 등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부산·대구·대전 등 대도시에 설치될 업계 공동 대형 양판점은 가전 3사와 일부 전문 메이커가 참여하게 되는 데 가전업계는 연면적 5백∼1천평 규모의 양판점을 92년까지 10개 정도 설치하고 외국 양판점의 설치가 완전 자유화되는 93년부터 그 수를 확대할 방침이다. 가전업계는 기존 대리점 판매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애프터서비스 기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인데 기존 대리점들이 메이커의 대형 양판점 설치에 따른 판매감소를 예상,외제 가전제품을 취급하겠다는 태도를 보여 대리점과 메이커간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가전업계는 외국의 대형 유통업계가 진출할 경우 연간 4조원에 달하는 가전 내수시장이 순식간에 외제품에 잠식될 것으로 보고 이같은 업계 공동의 자구책을 마련하는 한편 ▲수입선 다변화제도 및 원산지 규정을 보다 강화하고 ▲매장의 대형화를 위해 메이커의 대리점에 대한 자본참여와 자금지원을 가능토록하며 ▲특별소비세를 폐지하고 ▲외국제품에 대해 애프더서비스 규정을 엄격히 적용해줄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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