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지평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지평선

입력
1991.06.20 00:00
0 0

세계에서 주택보급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 프랑스가 117.1%로 최고다. 가구수보다도 주택수가 훨씬 많다. 주택보급률 랭킹 10위를 보면 스웨덴(115.7%) 미국(111.5) 화란(111) 호주(110) 영국(105) 일본(104) 노르웨이(103.8) 서독(103.2) 캐나다(101.4) 순이다. ◆현재 우리의 주택보급률은 75.1%. 92년까지 5개년계획으로 짓게되는 2백만호 건설을 차질없이 완료하고,2001년까지 4백만호를 더 지어도 보급률은 92.6%밖에 안될 것이라니 복지선진사회를 이룬다는게 얼마나 힘겨운 일인가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우리처럼 「제집만을 집」으로 여기는 사회에서 주택문제의 완전 해결이란 과연 가능한 일일까하는 의문도 생긴다. ◆집문제를 해결한 구미 선진국의 경우도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제집을 가진 세대(자가소유율)는 70%에도 달하는 나라가 없다. 보급률 1백%를 넘은 나라들중에서 자가소유율 순위를 보면 호주가 68.1%로 가장 높고 노르웨이(67%),영국(64.1),미국(63.5),캐나다(62.1),일본(61.4) 순이다. 보급률이 최고인 프랑스의 소유율은 50.7%밖에 안된다. ◆우리의 소유율 53.6%는 보급률에 비하면 높은편에 속한다. 보급률이 98.4%인 자유중국(대만)은 소유율이 79.1%로 세계최고의 자가를 자랑한다. 91.4%의 보급률을 보인 싱가포르도 소유율이 70.9%. 역시 동양인들이 제집을 좋아하는것 같다. 구미사람들은 제집이든 세집이든 사는데 불편이 없으면 된다는식의 주택개념이 일반화 돼있다. ◆우리처럼 아파트당첨이 일확천금을 안겨주는 횡재의 수단이 안되기 때문일게다. 민간부문에서 짓는 중·대형 아파트는 불티가 나는데 반해 공공단체가 짓는 소형아파트와 근로자용 공동주택은 인기가 없어 착공자체가 39%밖에 안된다는 보도(18일자 서울경제신문 1면)를 보면서 주택문제의 진짜 걸림돌이 무엇인가를 새삼 알게돼 씁쓸하기만 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