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표 친여많다” 참여호소/민자/백중많은 부산·대전등에 감시조 구성 철야/민주/“새 정치문화창조” 이미지제고 마무리 총력/무소속/“심야금품차단” 당력 총동원/신민여야 각정당 및 무소속후보 진영은 선거를 하루앞둔 19일 그동안의 선거운동 결과를 토대로 마지막 승리를 다지기 위한 「철아표지키기」와 부동표 공략에 나서 남은 힘을 다 쏟아부었다.
이날 정당후보들은 물론이고 시민연대회의를 비롯한 무소속 후보들도 모두 기권방지가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주장,유권자들의 선거참여를 호소했다.
○…민자당은 이날 선거대책위원장인 김영삼 대표와 선거대책본부장인 김윤환 사무총장이 각각 전주와 서울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시에 「정국안정을 위한 집권당의 안정의석확보」를 호소해 친여성 부동표를 겨냥한 마지막 승부수.
이어 김대표와 김종필 최고위원은 동대문을 중랑을 동작갑을 서초을 등 6개 지구당(18개 선거구)을 나누어 순방,마지막 순간까지의 선전을 독려하는 것으로 최대의 승부처인 서울지역 공략 3일 작전을 마무리.
또 박태준 최고위원은 이날 단 하나의 일정으로 전남 광양제철을 방문,전남에서 유일하게 기대하고 있는 이곳에서의 「교두보」 확보에 혼신의 힘.
민자당은 특히 야당측이 『기권을 방지하는 것이 승리하는 길』이라며 호소하는 것이 사실상 막판 야당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선거전략의 일환이라고 보고 여당도 기권방지홍보에 나서도록 전국지구당에 긴급지시.
이는 전날 상황점검결과 오히려 야당표는 굳어져있고 부동표는 친여성향이 많으니 부동표를 적극 공략하는게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
이에따라 민자당은 이날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 우세지역 표지키기와 경합혼전 지역의 막판 우세반전을 위해 조직을 총가동. 그러나 이 과정에서 혹시 있을지모를 야당운동원 등과의 충돌이 선거당일 예기치못한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최대한 야당측과 「마찰」을 피하도록 아울러 각 지구당에 지시.
한편 민자당은 이날 김대중 신민총재가 그렇지않아도 대전과 충남 일부지역에서 민자후보의 고전으로 심기가 편치않던 김최고위원을 싸움에 끌어들인 것이 이 지역 민자후보들의 「분전」을 자극할 것으로 보고 당직자들이 일제히 지원사격.
민자당은 최종판세점검결과 전국에서 55%(4백76석)선 획득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승패가 상징적으로 가름되는 서울과 과반수 획득에서 오락가락하는 인천 대전 등지에 밤늦게까지 신경을 집중.
김총장은 이날밤 당사를 지키며 전국상황을 총지휘했고 장경우 부총장 강재섭 기조실장 등도 상황단·기획단 요원들과 함께 철야.
○…신민당은 이날 막바지 부동표 흡수와 기존의 표지키기에 총력.
김총재는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자당 반대 신민당 지지」를 거듭 강조. 김총재는 이와함께 여권의 「막판 금품공세」를 주장하면서 『돈을 쓰면 쓸수록 선거에서는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역설.
김총재는 이어 상오10시 경기 김포의 행원예식장에서 당원단합대회를 연것을 시작으로 밤늦게까지 서울의 10개 지역을 돌며 마무리 표다지기 활동. 김총재는 특히 이날 처음으로 각 지역의 시장,상가,지하철역 등을 돌며 비당원 유권자들을 상대로 득표활동, 김총재가 둘러본 곳은 서울 강서구의 방신·본동시장,양천의 목4동시장,관악구 신림·난곡시장,강남역,양재역,송파의 가락·풍납시장,강동의 성내·암사시장 등.
신민당은 이와함께 이미 확보한 표를 지키기위해 전지구당의 당력을 총동원하는 한편 부정선거 고발센터를 창구로 여권의 부정사례 폭로에 분주.
신민당은 이날 중앙당의 10대 등 전지구당의 가용차량을 총가동,철야로 각 선거구를 순회하며 「매표행위」를 감시.
신민당은 또 지구당의 청년당원들을 각 선거구의 요소요소에 배치,다른후보진영의 금품공세를 차단.
이날 부정선거 고발센터는 모두 6건의 부정사례를 발표했는데 특히 동작을의 박실 의원은 기자실을 찾아와 『대학생들의 지난 18일 민자당 지구당 기습을 마치 우리당이 사주한 것처럼 민자당측에서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
신민당은 이날 하오 당사 회의실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 전국의 모든 선거구 및 후보자 이름이 표시된 대형상황판 설치를 완료하고 선거 D데이에 대비.
○…민주당은 이날 서울지역 마무리공략에 나서 이기택 총재와 이부영 부총재가 각각 이철 의원과 노무현의원 등과 한조가 되어 모두 20여곳에서 지원활동을 벌이며 밤늦게까지 「한표설득」에 총력.
이총재는 이날 밤11시가 넘어 개최된 성동병지구당 단합대회에 참석,그동안 치렀던 전국 1백여곳의 지원유세를 마감했는데 『최선을 다했다. 하루만 더 시간이 있었더라면』이라고 아쉬움을 토로.
민주당은 이날 밤12시로 법정선거운동 시한이 마감되더라도 여권에선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심야 매표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전국 각 지구당에 비상근무령을 시달. 특히 민주당이 백중지역이 많은 곳으로 판단하는 부산·대전 및 충남북 지역에는 마을단위로 기동타격대 형식의 감시조를 구성,20일 아침 투표시작때까지 철야근무에 들어가도록 했고 여의도 중앙당사의 선거상황실도 밤새껏 이들 지구당에 격려전화를 하는라 부산.
이와함께 민주당은 전당직자와 당원들이 시내 곳곳에서 「국민이 외면하면 정치는 어디로 갑니까」라는 유인물을 배포하며 주로 20∼30대 젊은층을 상대로 기권방지캠페인을 전개.
한편 장기욱 법률대책위원장은 이날 하오 『현행선거법이 지나치게 정당활동을 제한하고 있으나 선관위는 이를 더욱 자의적으로 해석하고있다』며 선거법과 선관위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제기.
○…무소속 후보들도 이날 밤늦게까지 표지키기와 표낚기를 위한 막판 선거운동에 진력.
조직력에 있어 정당후보들보다 열세에 있는 이들은 기존의 선거운동원들을 풀가동,선거구 전지역의 「골목지키기」 「전화방문」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
선거종반 여야정당에 의해 일고 있는 부정선거 시비에는 무소속도 한몫. 무소속후보 진영들도 이날 자신의 선거운동과 함께 다른 진영의 부정사례 적발을 위해 비상체제. 특히 현저한 무소속 우세지역인 대전과 부산의 경우 예상되는 다른 후보측의 매표공세로 인한 세 이탈을 막기위해 철야로 대비.
무소속 후보들중 나름의 조직력을 갖춘 서울의 시민연대회의측은 사실상 전날로 본부차원의 선거운동은 마치고 이날은 각 후보진영별 표엮기에 주력.
연대회의측은 『시민적 양심을 대변하는 개척자』로서의 각 후보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가지마다 새잎을…」이라는 상징의 홍보에 만전. 연대회의측은 이를 통해 새로운 정치문화 창조의 가능성을 부각시키면서 서울지역의 부동표를 최대한 흡수한다는 복안.<정병진·신효섭기자>정병진·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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