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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70%선 웃돌듯

입력
1991.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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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명부공람 기초비해 급증/정당 대결화로 한표 욕구 커져시도의회의원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얼마나 될 것인지가 또 하나의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3월26일 실시된 기초의회선거의 투표율이 전국 평균 55%로 극히 저조했던데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나는 표의 향방이 앞으로 각 정당의 국회의원 및 대통령선거 전략수립에 가늠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야권은 20∼30대의 부동표 흡수가 이번 선거의 승기를 잡을수 있는 관건이라 보고 기권방지캠페인 등 투표율제고에 부심하고 있다. 선관위도 그동안 강력히 표명해온 공명선거 의지가 자칫 투표율 저하로 연결될 것을 우려,선거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이제까지 나타난 각종 지표와 상황변화 등에 비춰볼때 기최의회때보다는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우선 지난 9일 한국일보·MBC가 공동실시한 여론조사를 비롯,최근까지의 각종 여론조사는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75%선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론조사의 투표율이 실제 투표율보다 약간 높게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한다해도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70%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유권자들의 선거인명부 공람률이 기초의회선거때의 26%를 훨씬 웃도는 34%를 기록했고 합동연설회 청중수가 기초때의 3∼4배에 달했다는 점도 투표율상승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

현상적인 지표외에도 투표율상승을 예상케하는 여러 요소들이있다.

먼저 이번 선거의 비중이 기초의회선거보다 무겁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전문직업인 등 중량급 인사들이 많이 출마했으며 이는 유권자들의 투표권 행사욕구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게 분명하다.

이번 선거에서 무엇보다 유권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여건변화는 정당의 참여라할 수 있다. 특히 정당들은 이번 선거를 향후 국회의원·대통령선거의 전초전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과잉개입 및 과열이라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적극적인 선거지원활동을 펴고있다.

이 과정에서 선거는 점차 정당 대결구도로 바뀌었으며 이에따라 유권자들도 과거 87년 대선(투표율 89%) 88년 총선(75.8%)에서 보였던 선거에의 관심을 다시 나타낼 여지가 큰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정당 대결구도는 유권자들의 정치적 의사표현 욕구와 맞물려 투표율상승을 더욱 유도할 것이란 관측이다. 즉 많은 유권자들이 6공에 대한 정책평가와 올들어 계속된 수서,페놀,강경대군 치사,총리폭행사건 등 각종 정치적 이슈에 대한 의사표현을 이번 선거에서 어떤 형태로든 하고자 할것이 예상된다.

이는 또한 기초의회때 농촌에 비해 현격히 낮았던 도시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선거일을 앞두고 급증하고 있는 금품공세 등 각종 탈법사례와 검찰의 공천비리수사 등 일부 돌출 변수가 유권자들에게 정치불신을 가져다줄 경우 투표율은 기대보다 낮아질 수 있다. 이밖에 투표당일의 날씨 등도 변수로 남아있다.<정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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