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긴장속 방문 “소수의견 대변자 필요”/김 대표/수도권 강행군 “헌금수사는 여 전략” 비난/김 총재/경기·서울순회 “기권방지” 맨투맨식 호소/이 총재여야 3당수뇌부는 광역의회 선거일을 이틀앞둔 18일에도 각각의 「전략지역」을 순회하며 소속후보 지원유세에 막바지 피치를 올렸다.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은 이날 이번 광역의회선거의 최대 취약지역인 광주와 전주를 방문,당원간담회를 갖고 막바지 선전을 당부.
이번 김대표의 상징적 호남방문은 그 의미와 실효성을 놓고 일부 지구당위원장들이 『김대표가 오면 표가 떨어진다』며 직·간접적인 거부의사까지 나타냈던터라 현지 당원 및 유권자들 반응에 관심이 집중.
특히 김대표는 통일민주당 총재시설인 지난 89년 7월 호남지역 수해때 이재민격려차 한차례 광주에 들른적이 있으나 정치적 방문은 지난 87년 대통령선거 당시 유세장 폭력사태이후 이번이 처음이어서 이날 행사는 시종 긴장된 분위기속에 진행.
이날 김대표 도착에 앞서 상오8시께는 광주 북구 중흥동 민자당 광주시 지부건물 앞에서 대학생 3백여명이 화염병 10여개를 던지며 시위를 벌여 행사 관계자들이 아연 긴장.
이에따라 김대표는 광주공항에서 행사장소인 신양파크호텔까지 도심 도로를 피해 시외곽도로로 우회하는 등 만약의 돌발사태에 대비.
김대표는 이날 광주 간담회의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여건속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당원들에게 나의 방문이 조금이라도 격려와 위로가 되길바란다』면서 『비록 어렵지만 당과 국가를 위한다는 차원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
김대표는 또 『광주·전남의 시도의회가 특정 정당에 의해 완전히 장악되는 것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지역 소수의견의 대변자인 민자당 후보들을 적극 지원해달라』고 호소.
김대표는 이어 전주지역 간담회에서 『지난 기초의회선거때 전북에서 우리당 후보가 64명이 당선되고 5개군에서는 의장이 탄생한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후보자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소기의 목표를 달성해 달라』며 광주에서와는 달리 다소 여유.
○…김대중 신민당총재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와 경기 용인 안성 수원 군포 하남 등 수도권지역 당원단합대회 연설을 통해 강력한 대여공격을 펴며 막바지 바람몰이에 총력.
김총재는 이날 특히 신민의원에 대한 검찰의 공천헌금 수사설을 집중거론,『이는 여당이 자신의 선거부정에 대해 희석효과를 노린 비열한 선거전략』이라고 격렬히 비난하며 정면대결을 선언하는 「맞불작전」.
김총재는 문제의 세사람중 『김봉호 총장은 명백히 당에 모금액을 납부했고,신순범 의원은 공천전에 얼마간 협력을 받았으나 되돌려 주었으며,설훈 위원장은 몇차례에 걸쳐 지구당운영비 4백만원을 받은데 불과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앞장서 해명.
김총재는 『우리는 추호도 꺼릴것이 없으나 선거에 대한 영향을 우려,수사를 1주일만 늦추도록 요청했고 검찰도 이를 수락했다가 약속을 어기고 내사단계의 사실을 흘렸다』며 검찰 관계자에 대해 고발으름장.
김총재는 특별당비모금의 불가피성을 거듭 설명하고 『반면 민자당은 당비가 아니라 지구당위원장이 수억원씩의 뇌물을 받은일이 전국적으로 있었다』고 주장한 뒤 『그런데도 우리는 입을 다물고 있었으나,이런식이라면 맞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며 부여의 6억수수설을 「폭로」.
김총재는 특히 민자당의 김종필 최고위원이 지방순회에서 『야당이 불그스레하다』고 비난한데 대해 『그렇다면 신민당을 민자당의 파트너로 대하겠다는 노태우대통령은 용공정당과 파트너를 하려했다는 말인가』라며 『그런 매카시즘적 발언을 방치하는 민자당은 보수가 아닌 극우파시즘 정당』이라고 맹폭.
○…이기택 민주당총재는 이날 상경에 앞서 부산 국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당야합을 심판해달라』고 호소,이 지역 표다지기를 마무리한뒤 상오10시30분부터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열린 「기권방지 가두캠페인」에 합류.
이어 이총재는 경기 동두천 고양 당원단합대회에 참석한후 서울 노원갑·을 중랑을 성북갑·을 도봉갑·을지구당을 차례로 방문,지원유세를 갖는 등 강행군의 연속.
이총재는 이날 『민자당의 과도한 금품살포는 선거 인플레를 우려하는 국민들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을것』이라며 『도덕정치와 세대교체의 큰흐름이 조용한 선거혁명을 예고하고 있다』고 거듭 역설.
이총재는 이날 서울지역 10여곳의 당원단합대회 일정중 총재연설과 후보와의 악수격려에만 시간을 할애하고 이동중 중간중간 하차해 10∼20분씩 상가밀집지역을 돌며 기권방지와 민주당 지지를 매투맨식으로 호소.<유성식기자>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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