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슨총리 내달1일 헤이그 순방길에/「중립성」도 국익연계 개념전환 모색잉그바르·칼슨 스웨덴 총리가 내달 1일 상징적인 헤이그 여행길에 오른다. EC가입 신청을 위한 그의 여행은 서유럽과의 정치적인 고립을 끝낸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스웨덴의 미래가 EC의 영향권안에 놓여 있다는 이러한 인식이 때늦은 감을 주고 있는 가운데 스웨덴 의회는 「가능한한 빨리 회원국이 되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를 강조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스웨덴의 EC가입 결정은 오는 92년 무역장벽이 사라진 거대한 유럽시장의 외곽지대에 스웨덴이 홀로 남게돼 장래에 무역상의 차별에 직면하게 될것이라는 우려때문이다.
따라서 이같은 상황에 몰린 스웨덴은 집권 사회민주당 뿐만아니라 노조지도자들 사이에서도 스웨덴의 EC가입에 대한 지지가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있다.
칼슨 총리는 스웨덴의 EC가입은 자유시장경제 원칙을 받아 들인다는 의미뿐 아니라 스웨덴의 사회주의적인 이념을 널리 전파하는 의미 또한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동서냉전 체제의 종식과 동유럽 사회주의 체제의 붕괴는 스웨덴으로 하여금 새로운 유럽사회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재평가하게끔 만들었고 이와함께 「중립성」이라는 개념또한 스웨덴의 국익에 관계된 실용적인 인식으로 탈바꿈했다. 실제로 지금까지 스웨덴은 「중립성」이라는 개념에 대해 유연한 자세를 취해왔고 이제는 가입이 더 이상 「중립성」과 배치되는 것으로 여기질 않고 있다.
그러나 EC측은 스웨덴의 가입 결정에 대해 다소간 시각의 차이를 갖고 있다. 즉 서유럽국가들은 스웨덴의 EC가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인 반면,상대적으로 가난한 남유럽국가인 스페인 등은 스웨덴의 EC 가입으로 인해 EC내의 세력균형의 축이 좀더 풍요로운 북유럽국가 쪽으로 기울게될 것을 염려하고 있는 것이다.<최성욱기자>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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