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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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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1.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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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의회 의원 선거일을 하루 남겨두고 있다.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이르게 됨에따라 금품살포와 원색적인 흑색선전 등 과열·부정 선거양상이 극에 달했다. 이대로 가다 가는 30년만에 부활된 지방자치가 뿌리째 뽑히고 말것이라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선관위가 주관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이번 광역선거가 과열설거로 타락하게 된 첫번째의 원인으로 「정당의 지나친 선거 지원과 과열경쟁」을 꼽고 있다. 두번째 타락의 요인으로 「후보자의 불법선거」를 들고 있다. 세번째는 「공직자나 통반장의 선거개입」의 순으로 돼있다. ◆이처럼 국민들이 광역선거의 과열·타락의 주범으로 정당을 들고 있는 것은 3김씨를 비롯한 여야 정당수뇌들이 전국을 누비면서 자당 후보를 위한 지원 유세를 벌여,마치 87년의 대통령 선거전을 방불케했기 때문이다. 당원 단합대회라는 명목으로 매일처럼 군중집회를 열어 마치 「양김대결 구도」로 과열을 부채질 했다. 정권투쟁의 차원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여야가 내년에 있을 총선거와 내후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겨냥해서 선거비용을 거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출마후보 대부분이 법정선거 비용을 훨씬 초과해서 쓰고 있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다. 법정선거 비용은 3천2백만원에서 5천1백만원으로 돼있으나 운동원의 수당만도 법정비용으로 충당하기 어렵다. 홍보비,인쇄비와 사무실 임대료를 합치면 줄잡아도 기억원은 족히 든다는 얘기다. ◆윤관 중앙선관위 위원장도 현행 선거법이 현실에 안맞는 규제가 많아서 개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당이 자기들 손으로 만들어 놓은 선거법을 어기고,과열·타락선거로 치닫는다면 믿을데는 유권자 밖에 없다. 눈 똑바로 뜨고 돈으로 「공천」을 사고 돈으로 「표」를 사려드는 후보자를 가려내서 본때를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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