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제공 현장 촬영싸고 잦은 충돌/유권자 가장 향응받고 신고하기도/상대후보 미행·취약지점 잠복근무/심야에 흑색선전물등 뿌리다 “덜미”선거가 막바지에 이르자 각 후보들은 상대후보의 불법선거운동 저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자금면에서 열세인 야권후보들은 운동원들을 총동원해 상대후보의 뒤를 미행하거나 다방,식당 등 취약지점에 대한 잠복근무까지 벌이고 있다.
선거막바지 표를 더 긁어모으기보다 표를 지키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듯 하다.
○…선거운동원이 타후보 진영의 불법현장을 적발할 경우 증거를 확보하려는 측과 이를 없애려는 쪽 등이 물리적 충돌을 빚는것은 비일비재한 일. 12일 낮12시께 대전 대덕구 석봉동 신혼예식장 부근에서 대구 YMCA 선거감시 자원봉사자 김모씨(27)가 예식장 입구에서 대덕 제4선거구 모후보의 운동원인 40대 여자가 50여명에게 5천∼1만원씩의 현금을 나누어주는 현장을 목격,카메라로 이를 촬영하자 당원들이 일제히 달려들어 사진기를 빼앗고 멱살을 잡아 흔드는 등 집단으로 행패.
○…15일 새벽 1시20분께 경기 평택시 복동에서 평택 제2선거구의 선거운동원 노승열씨(27)가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 1백여장을 뿌리다 상대후보측의 심야 감시조 이창근씨(34) 등 감시원 3명에게 적발돼 경찰에 넘겨지는 해프닝을 연출.
노씨는 이날 감시활동이 뜸한 심야에 상대후보를 「거짓말쟁이,사기꾼」이라고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 5천여장을 은밀히 뿌리다 심야 감시조에 덜미를 잡힌 것.
○…상대후보의 향응제공 장소에 유권자를 가장해 잠입,향응을 대접받은뒤 이를 경찰에 신고하는 속칭 「물귀신」작전도 등장.
경북 안동시의 모후보는 15일 민자당 안동시지구당 위원장인 오경의의원 등 4명을 지방의회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
이 후보측은 오의원 등이 지난달 31일 하오 7시30분께 시내 당북동 모회관에서 당원단합대회를 내세워 주민 2백50여명을 초청,불고기파티를 열었는데 초청주민중에 자신들의 운동원이 잠입,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다는 것.
○…부산지역의 각 후보들도 상대후보의 불법선거운동 감시만을 위해 별도의 감시조를 편성,운용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오히려 선거 막바지에 접어들수록 노골적인 금품살포 등은 다소 줄어든 상태.
그러나 간혹 이들 감시조에게 적발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지난 14일 부산 남구 제1선거구 김화섭후보(민자)의 선거운동원 최모씨(47)가 주민들을 모아놓고 입당원서와 5만원씩이 든 돈봉투를 나누어주다 형사입건 되기도.
○…대구 수성구 제4선거구 손병윤후보(민주)는 지난 11일 하루동안 경쟁자인 권혁천후보(민자)측이 선거운동원 3명을 동원해 자신을 줄곧 미행하자 이를 무비카메라로 찍어 공개.
또한 대구 동구 제3선거구의 서희수후보(무)도 5명의 선거운동원으로 불법선거 감시단을 조직,무비카메라를 동원해 여당인 홍모후보의 불법선거운동을 추적 감시중.
○…충북 청주시 1선거구 임헌택후보(신민)는 대학생 50여명을 부정선거 감시단으로 조직,주야 2교대로 운영중.
또한 충북 청주시 제4선거구 최종철후보(민주)측도 한 후보가 막판에 돈을 물쓰듯 한다는 정보에 따라 가족,친지 등을 총동원,상대후보 운동원의 행동을 24시간 감시.
이들은 다방,음식점 등 취약지점에 대기하며 감시망을 형성,선관위감시단 뺨칠정도로 맹활약중.<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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