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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난무… 끝까지 혼탁/어제 마지막 합동연설회/나주선 집단난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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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난무… 끝까지 혼탁/어제 마지막 합동연설회/나주선 집단난투극

입력
1991.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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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운동원끼리 몸싸움/기초의원들도 가세 “눈살”16일 광역의회 의원선거 마지막 합동연설회가 전국 4백68개 선서구에서 열렸으나 인신공격성 상호비방 발언이 난무하고 곳곳에서 선거운동원 사이에 폭력사태까지 벌어지는 등 극심한 막바지 과열·혼탁상이 빚어졌다.

한편 대부분 유권자들은 그동안 타락선거 풍토에 대한 염증으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상오11시 전남 나주 공산중학교에서 열린 나주군 제1선거구 합동연설회장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나 신민당 김명국후보의 아들 기영군(24·조선대 사학3)이 다쳐 병원에 입원하고 연설회가 일시 중단됐다.

이날 충돌은 기영군이 무소속 한상근후보가 김후보의 공천과정을 비난한데 격분,한후보에게 폭언을 퍼붓자 한후보측 운동원 10여명이 기영군을 집단폭행 하면서 빚어졌다. 이어 양측 운동원과 지지자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여 연설회가 20여분간 중단됐다가 경찰의 개입으로 재개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한후보의 선거운동원 김범태씨(42) 등 4명을 연행했으며 나주군선관위는 관련자들을 모두 고발키로 했다.

하오 1시부터 경기 수원시 제4선거구 합동연설회가 열린 산남국교에서도 유세가 끝난후 민자당 이학섭후보측 운동원들이 무소속 최종안후보측 미등록 운동원들의 선거운동 장면을 촬영하다 양측 운동원 40여명이 충돌,30여분간 격렬한 몸싸움을 벌여 3∼4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주 평화국교에서의 전주 제3지구 합동연설회에서도 무소속 박조후보가 신민당 임정엽후보에게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데 대해 임후보측 지지자들이 야유,양측이 몸싸움을 벌여 박후보 연설이 2∼3분간 중단됐다.

이밖에 부산 사하구 제4선거구 합동연설회장에서 무소속 조양득후보와 민자당 김홍윤후보가 상대방의 과거경력을 들춰내가며 격렬하게 상호비방을 하고 양쪽 운동원 50여명이 충돌,5분여동안 몸싸움을 벌였으며 광주 서구 제7선거구에서도 신민당 장영숙후보 지지자와 무소속 박행삼후보 지지자사이에 서로 멱살을 잡고 폭언을 퍼붓는 등 충돌이 일어나 유세가 3분가량 중단됐다.

특히 충돌과정에서 이지역 구의회의원 6∼7명도 두편으로 갈린채 몸싸움을 벌여 청중들의 빈축을 샀다.

충돌사태까지는 빚어지지 않았어도 곳곳에서 후보들의 원색적인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험악한 분위기가 빚어졌다.

제주시 제4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모후보가 상대후보의 강간치상,장물취득 등 전과기록을 폭로해 한때 분위기가 술렁거렸으며 대전 대덕구 제3선거구에서도 후보들끼리 『이곳저곳에 젊은 여자를 숨겨놓았다더라』 『남의 아내를 가로채서 산다는 말이 있다』는 등 때아닌 여자문제 공방이 벌어져 유권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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