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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표 어디로 갈까/투표율 높으면 「이변」 가능성도(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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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표 어디로 갈까/투표율 높으면 「이변」 가능성도(사설)

입력
1991.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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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의회선거의 투표율은 기초의회때보다 높으리라는 전망이다. 중앙선관위는 적어도 65%를 넘어 높으면 70%선까지로 예상하고 있다. 기초의회의 55% 투표율에 비해 그것을 훨씬 상회하는 예측은 그만큼 국민의 관심도가 달아오르고 있음을 뜻한다.종반에 돌입한 선거전은 앞을 미리 내다보기 어렵게 치열하다. 우열이 나타나는 지구보다 백중세가 더 많은 대혼전이 전개되고 있다. 도시와 농촌 또는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기는 하나 지금 같아선 부동표가 놀라운 변수로 작용할 것이 확실하다.

따라서 정당과 후보자들도 이것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에 초점을 맞추는 양상이 뚜렷해 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것은 20∼30대 청장년층의 향배이다. 이들이 선거에 얼마나 참여하고 어떤 성향을 보일지가 변수중의 변수로 꼽힐만하다.

이 젊은 세대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57%를 차지하면서,지난 기초의회 선거에선 37%라는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어지러운 정치풍토에 대한 무관심과 저항의 표현으로 받아 들여 무방할 것이다. 이 세대가 광역의회선거에 관심을 갖고 나서면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할수 있다.

20∼30대는 같은 세대라는 공감대가 있기는 하나 투표성향이 한결 같다고 단정은 못한다. 개성이 강하고 주장과 의견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요즘 같이 급격한 세대차가 드러난다면 20대와 30대가 판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떻든 비판 감각이 예민한 세대의 선거 참여와 의사결정은 이번 선거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칠것임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다.

선거전이 가열하면 할수록 정당이나 후보자들은 아전인수에 빠져 들기쉽다. 이런 방법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젊은 세대의 반발에 부딪칠 것이다. 이들의 의식과 현실감각을 제대로 파악하고 수용하는 노력이 따라야 참여와 호응을 기대할 수가 있을 것이다.

젊은 세대는 종래의 정치기피와 냉소주의를 벗어나야 한다. 기성의 정치놀음을 뒷전에서 매도하는 것으로 개선은 이룩되지 않는다. 현실참여와 냉소는 다른 것이다.

우리는 젊은 유권자층엔 한가지를 당부해 두고자 한다. 선입견과 고정관념의 감정을 탈피해 달라는 것이다. 왕성한 시민정신의 발휘로 선거풍토를 뜯어 고치고 고질화된 투표의 지역화현상을 타파하는데 주도 역할을 담당해 주기 바란다. 그래야 진정한 현실참여의 뜻이 살아난다.

여야 정당과 후보들은 정직과 설득으로 젊은 세대와 부동표 흡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부동표는 아무데나 날아다니는 무정견의 유동표가 아니다. 이번 광역의회선거는 우리 선거문화의 한 단계 전진을 이룩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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