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회의 “못떠난다”강씨 “선거전 출두안해”/김 추기경 “시한 넘겼지만 경찰 투입은 반대”범국민대책회의가 명동성당측이 제시한 철수시한인 15일 성당을 떠날수 없다고 밝히고 김수환 추기경이 『철수시한을 넘겼다고해서 공권력이 성당내에 투입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함에 따라 명동성당 대치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갑실 명동성당 수석보좌신부는 15일 하오2시 성희구 중부경찰서장과 성당에서 만나 『김수환 추기경이 대책회의측이 철수시한을 넘겼지만 그렇다고해서 성당내 공권력투입은 절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대책회의는 이날 상오9시 기자회견을 갖고 『부당한 수배조치와 성당봉쇄가 해제되고 국민의 천부적 기본권인 정치적 자유가 인정될때까지 성당을 떠날수 없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또 한시적 기구였던 대책회의를 이날부터 상시기구인 「공안통치 분쇄와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국민회의」로 개편,노정권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27)는 이날 전민련 서준식 인권위원장을 통해 『자진출두 의사는 굳혔으나 광역의회 선거일인 20일전에는 나갈수 없다』고 밝혔다.
강씨는 이날 하오 자진출두를 결정할때까지 성당측의 보호를 요청하는 서한을 김수환 추기경에게 보냈다.
한상렬 대책회의 상임공동대표와 이수호 집행위원장은 상오11시15분께 경갑실 명동성당 수석보좌신부를 만나 성당잔류를 공식통보했다.
성희구 중부경찰서장은 이날 하오1시께 경신부를 방문,수배자들이 자진출두해 줄것을 요청했으나 경신부는 『공권력 교회 대책회의 등 3자의 명분을 살릴 중재안을 마련해 보겠다』며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가톨릭이 적극 중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은 이날 성명을 발표,『강씨의 결백을 확신하고 있다』며 『거대한 공권력에 맞서 양심을 지키려는 강씨를 보호하는게 교회의 책무임을 김추기경 등 교회지도자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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