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혼전속 신인 급부상 군포3/옥중 출마후보 부인 소복차림 유세 눈길 보령2/86년 삼민투위원장 “민주화투쟁” 부각노력 성북2/후보 4명 모두 “민자뿌리”… 한판승부 관심 인천남1○슬로건 정치색 뚜렷
▷중구1◁
서울 중구 제1선거구는 민자·신민후보와 양당을 각각 탈당한 무소속후보 2명,그리고 전교조의 무소속후보 1명 등 5명이 나서 그야말로 난전지역.
후보자들의 직업이 의사·변호사·전직교사·자유기고가·개인사업가 등으로 각양각색인 만큼 이들이 내건 슬로건도 각기 「색깔」이 뚜렷해 유권자들이 누구를 선택할지 이목이 집중.
18년동안 이 지역에서 이비인후과의원을 운영해온 민자당 김길원 후보(49)는 마당발에다 풍부한 재력을 바탕으로 중산층 이상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을 집중공략.
김후보는 특히 민자당 소속이면서도 고향이 광주라는 점을 들어 58%에 달하는 이 지역 호남출신 유권자들에 대해서도 상당히 적극적인 자세.
신민당 박형상 후보(31)는 변호사로 주말마다 이 지역 정대철 의원(신민) 사무실에서 무료법률상담을 하면서 기반을 다져왔는데 호남유권자들은 물론 젊은층의 지지까지 확신한다고 주장.
전교조소속 해직교사인 무소속 강형구 후보(31)는 청년,학생들의 압도적인 지지속에 「선명성」과 「도덕성」을 내세워 정당후보들을 맹추격. 강후보는 특히 신당 2·3·4동일대 「달동네」를 밤낮으로 오르내리며 두더지작전.
최근 신민당을 탈당한 김응술 후보(51)는 대학생 선거운동원 50명을 가동하며 지구당운영위원장 시절의 민원처리 실적을 무기로 만만치않게 도전하고 있고,민자당을 탈당한 안승중 후보(40)는 이 지역 30년 토박이답게 청소년 선도 등 그동안의 지역사회활동을 내세워 지역일꾼을 뽑아줄 것을 호소하며 분전중.
○회사직원 최대활용
▷인천 남동구◁
민자당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2명 등 모두 4명이 나서 경합을 벌이는 남동구 제1선거구(구월1·2,도림,논현,고잔동)는 후보모두가 민자당이 뿌리여서 결과가 주목. 민자당 차상윤 후보(42·삼도건설 대표)는 당조직 및 제2대 인천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부친의 후광과 감리교회 장로인 어머니의 도움에다 자신이 경영하는 사업체 직원들을 최대로 활용하면서 두더지작전으로 득표활동중.
특히 남동공단의 배후도시건설 등 공약을 내걸고 자신의 신선한 이미지 부각에 노력.
민주당 이병렬 후보(46·종합건설사 대표)는 조직이 약해 주로 운동원에 의한 선거에 의존하며 젊은층과 중년층을 상대로 애소작전.
무소속 신경철 후보(38·경성건설 대표)는 13대 국회의원선거때 민정당 인천 남동구지구당 청년위원장 등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당시 청년회,여성회원을 포섭해 선거운동원으로 채용,주로 청년층 부녀층을 상대로 공략중.
신후보는 모교단으로부터 측면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자금력 등에서 만만치 않은 기세로 상승세.
무소속 윤태진 후보(43·공조산업 대표)는 집념의 사나이로 신후보와는 인천공고 동문이나 선의의 대결후 결과를 조용히 지켜보겠다며 도림동 지역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맹활약.
○“기초의회 고배 설욕”
▷군포3◁
경기도내 최고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군포 제3선거구는 7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정치신인이 급부상하고 있는 열전지역.
민자당 김성곤 후보(48)는 당초 압승하리라는 예상과 달리 고전하다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고발까지 당해 곤경한 입장에서 막판 뒤집기를 시도.
신민당 조치영 후보(38)는 민추협 취재부장과 중앙당민권위원회 위원의 경력을 바탕으로 이 지역 젊은층과 호남지역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
10대 총선에 입후보하기도 했던 민주당 이중구 후보(55)는 대정부 투쟁경력으로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준비부족으로 고전.
무소속 박선표 후보(28)는 외국어학원을 경영하면서 젊은층을 겨냥해 활동하고 있으며 같은 무소속인 이강원 후보(45)는 지난번 기초의회의 고배를 설욕하기 위해 안간힘.
군포고 육성회장,산본라이온스클럽 부회장 등 다양한 경력을 자랑하는 무소속 임정순 후보(49)는 절친한 사이였던 민자당 김후보와의 대결이 가장 큰 부담이라고.
이 선거구에서 최대파란을 몰고올 것으로 보이는 무소속 한상현 후보(30)는 동문회와 한씨 종중을 배경으로 상가와 서민층의 표를 공략.
○무소속 대정당 대결
▷성북2◁
각기 다른 경력을 가진 다섯후보가 출마한 성북 2선거구는 조직과 당의 지원을 업은 「정당파」들과 자원봉사자의 발에 의지하는 「무소속파」들의 대결장.
민자당 박별근 후보(53)는 기업대표로서 재력을 기반으로 40여년간 이 지역에서 자선단체장을 역임하는 등 나름대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을 내세워 활발한 선거운동.
의사출신인 신민당 최종오 후보(53)는 보건·환경개선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홍보전을 펼치고 있는데 20여년간 이 지역에서 병원을 운영,유권자들에게 친숙해져 있는 것이 강점.
민주당 고명석 후보(27)는 86년 서울대 삼민투위원장을 지내는 등 민주화투쟁을 벌인 경력과 이철의원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총력전을 전개.자체 여론조사결과 선두군을 이끌고 있다고 주장.
이들 「정당파」에 맞선 무소속중 서재성 후보(30)는 지난 4년간 철거지역 세입자들과 철거반대투쟁을 벌여와 이들이 대부분 자신을 지지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주택문제에 관한 공약홍보에 주력.
전병식 후보(52)는 신민당 공천경합에서 막판에 탈락,자존심을 건 일전을 치를 태세로 서울시 건설관계 분야에서 일한 경력을 살려 지역재개발을 공약으로 제시.
○막판뒤집기 안간힘
▷대구동4◁
대구 동구 제4선거구는 무소속 채종백 후보(56·안심 동물원장)가 민자당에 맞서 혈전을 벌이고 있는 격전지.
이 선거구는 노태우대통령과 박준규 국회의장의 고향이자 박의장의 지역구이지만 민자당의 박성형 후보(61·신라섬유 대표)가 무소속 채후보에게 열세를 면치못하자 민자당은 당력을 집중,막판뒤집기를 시도하는 반면 채후보는 나름대로 표지키기에 진력.
○재력믿고 당선자신
▷보령2◁
보령 2선거구는 막강한 재력을 가진 민자당 후보와 공천경쟁에서 탈락,구속까지된 옥중출마 후보가 맞대결하는 가운데 민주당,토박이 농민후보가 가세,혼전.
민자당 신홍식 후보(61)는 당초 대천시 출마를 희망했다가 취약한 지지기반을 감안,고향에 출마.
충남도시가스 대표로 지난해 전국 개인소득세 납부순위 27위에 오를정도의 재력을 업고 당선을 자신.
무소속 오찬규 후보(42)는 신후보와 힘겨운 공천경쟁을 벌인뒤 지난달 25일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구속까지 됐으나 부인이 소복을 입고 유세장에 나와 지지를 호소.
민주당 이문규 후보(35)는 참신한 당 이미지를 내세우며 『피폐된 농촌을 살리겠다』고 강조.
무소속 이창주 후보(72)는 최고연장자로서 『묵은 솔이 광솔』이라며 고향 남표면 표밭을 기반으로 맹추격.<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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