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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과시·조직표다지기… “서울승부”/광역종반… 각당 수도권 공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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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과시·조직표다지기… “서울승부”/광역종반… 각당 수도권 공략전

입력
1991.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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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뇌들 「융단폭격」 야 바람차단/민자/옥외집회·비리폭로… 반전노려/신민/동시다발 지원·기권방지 주력/민주주말까지 지방유세지원을 마무리한 여야 각당은 광역의회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서울 등 수도권이 이번 선거의 성패를 판가름 할 최대의 요충지라고 보고 수도권 공략을 위한 비상대책마련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민자당의 막판 수도공략전략은 야권의 바람몰이를 맞바람으로 차단하고 조직표를 다지기위한 당수뇌부의 「융단폭격식」 지원유세와 부동표 흡수작전.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이 분담해 이번주초인 17일부터 선거전날까지 3일간 사실상 서울의 전지구당을 누비며 야당의 기세를 누르겠다는 것. 이를 위해 옥내집회이지만 대부분 1천명 이상의 당원이 참석하는 맘모스 대회로 열어 기세를 올릴 계획이다.

우선 김대표는 서울 출진에 앞서 16일 저녁 서울지역 전지구당위원장과 만찬모임을 갖고 마지막 전략을 숙의하는데 이어 18일의 광주 전주 순방일정을 빼고는 계속 안양 과천 강서 관악 송파 동작지역 대회에 참석한다.

김최고위원은 도봉 노원 마포 성동 양천 구로 서초지역을 맡고,박최고위원은 강남 중랑 동대문지역 대회를 분담.

민자당은 이와함께 막바지 수도권공략비책으로 부동표를 최대한 흡수한다는 전략아래 아파트 밀집지역에 대해 후보홍보물을 대량 배포하는 한편 선거구별로 릴레이식 사랑방좌담회를 개최하는 등 「후보알리기 작업」에 치중한다는 것.

또한 민자당은 세최고위원의 당원단합대회 지원과는 별도로 당3역 등 중진의원을 백중세지역에 집중투입,「표지키기 작업」과 함께 세반전을 유도한다는 계획.

민자당은 또 16일부터 서울 80여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열리는 당원단합대회 비용 등 2차 실탄비를 지급하고 중량급 영입인사와 중점관리 후보에게는 특별대책비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신민당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막판 「야당바람」 일으키기의 성패가 선거의 관건이라고 판단,마지막 선거전략을 여기에 집중시키고 있다.

우선 김대중 총재의 본격적인 서울집회 참석을 통한 세과시가 공개적인 한 수단.

여기에다 김총재는 서울집회때부터 당원대회의 사전고지를 불법으로 규정한 선관위의 결정을 정면부인할 뜻을 밝혀놓은 상태인데,이는 막판 바람일으키기를 위한 「충격요법」의 비상수단이라는 풀이.

즉 김총재의 서울지원 유세시작과 함께 선거종반을 지배할 새로운 선거쟁점의 창출을 노린 나름대로의 고육지계라는 것. 대회장밖으로 옥외스피커를 설치키로 이미 방침을 굳혔고 대회고지 플래카드 게시는 이미 강행중인 것도 이런 맥락.

이와함께 신민당은 여권의 비리를 폭로,선거의 흐름을 뒤집을 만한 「제2의 이문옥사건」을 발굴하기에 은밀히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투표율제고가 절실하다는 판단아래 젊은층의 기권방지 방안마련에 고심을 거듭.

그러나 무엇보다도 민자당 후보들의 막바지 금품살포를 가장 우려하는 형편.

이에따라 선거대책본부는 마지막 3일 동안은 여권후보 운동조직을 「맨투맨」으로 따라붙어 이를 저지·방해하라는 특별지시를 해놓고 있다.

○…민주당의 주된 서울 공략대책은 당지도부의 동시다발적인 지원유세와 전당직자가 동원된 기권방지 캠페인으로 요약된다.

17일 부산집회를 끝으로 당지도부의 지원유세를 서울에만 집중시킬 계획.

우선 이기택총재,이부영·박찬종부총재,이철·노무현의원 등 5명이 4∼5명씩의 조를 이끌며 조당 10여곳씩 선거구를 할당해 이틀간 1백7명 후보자 전원에 대한 유세지원을 편다는 밀집공략 계획.

이중 이총재는 종로·중구 및 마포·서대문구지역을,이부총재는 강서 및 강동구 민련출신 후보지역을,박부총재는 강남·서초구의 중산층을 공략키로 했으며 노의원은 구로·영등포·성동구 등 근로자계층을,이의원은 성북·도봉구의 서민층을 담당한다는 세부전략.

민주당이 동시다발적 지원유세 못지않게 신경쓰고 있는 대목은 기권방지 캠페인. 기권가능성이 높은 20,30대 고학력층에 비교적 탄탄한 기반을 갖고있다고 판단히기 때문에 투표율을 60% 이상 끌어올리는 것이 절대적 과제.

이를 위해 17일부터 전당직자가 어깨띠를 두르고 시내 곳곳을 누비며 기권방지를 호소할 예정이며 『투표참여만이 민자당 장기집권을 막을 수 있다』는 홍보유인물 20만부를 가두배포할 예정인데 투표일인 20일에는 당지도부까지 이에 가세할 방침.

이와함께 이총재는 투표전날인 19일 이번 선거의 중요성과 함께 기권방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조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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