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6·13」·장기 「개방」영향/대형 우량주등 강세보일듯/37개 종목 유상증자·대주주 매입 가능성○…주식시장 개방이 내년 1월로 확정되고 정부의 「6·13 증시안정조치」가 발표됨에 따라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는 시장개방의 영향을 받고 단기적으로는 6·13조치에 반응을 보이게 됐다.
일본 대만 등 각국의 증시개방 선례를 볼때 개장직후에는 똑같이 해외자금 유입으로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이나 장기적으로는 각국의 경제 및 증시여건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냈다.
일본처럼 경제 및 증시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을때 개방되면 그후에도 안정적인 상승세가 이어지나 중동지역의 일부 국가처럼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증시폭락 및 국부의 해외유출 등으로 치명타를 입게된다.
6·13 조치는 증시개방에 대비,중장기적 관점에서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시키겠다는 취지이지만 현재와 같이 불리한 국내 증시여건의 개선없이는 일부 국가에서 나타났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재현될 우려도 있다.
○…일부 증시관계자들은 『6·13조치는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폭락 및 투매를 사전에 막기위한 방어적 조치』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주식시장은 현재의 주가수준을 지지선으로 다소 안정된 조정국면 속에서 경기 및 수출 등 제반 경제여건의 흐름에 좌우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로 새로 창출되는 주식수요는 신설증권사 상품매입분 3천6백86억원과 ▲89년∼91년 4월의 대주주 및 임원매각분 1조6천8백29억원중 일부 ▲일반투자자들의 신규공모주식 자발적 매수분 등이 있다.
중장기적인 수요로는 주식시장 개방으로 초기에 해외에서 유입될 2조2천억원과 신규 유상증자 기업의 자사주 주가관리를 위한 매입분이 있다.
○…이번 조치로 모든 종목의 주가가 함께 오르내리는 동조화현상이 사라지고 주가의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 확실시된다.
기업의 내재가치가 양호하고 유상증자 가능성이 큰 첨단·대형우량주와 일부 금융주,대주주 지분율이 낮아 경경권 보호를 위한 대주주의 매입이 예상되는 주로 수요가 몰려 이들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나머지 종목들은 별다른 움직임을 나타내지 못할 전망이다.
동서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유상증자가 가능한 종목은 금호석유화학 등 20개사 ▲대주주의 활발한 매입이 예상되는 종목은 협진양행 등 17개 종목에 이르고 있다.
이에따라 자율화된 시가 할인율로 유상증자가 가능하거나 대주주의 주식매입이 예상되는 이들 종목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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