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체제 이젠 끝났다【모스크바·파리 로이터 AFP=연합】 보리스·옐친 소러시아공화국대통령 당선자는 14일 러시아공화국 최초의 직선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최우선 과제는 급속한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미하일·고르바초프 연방대통령과는 새로운 균형관계 아래 협조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옐친은 또 러시아공화국과 유럽간의 역사적 관계를 회복시키고 아시아지역국과의 관계발전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하고 다음주 미국에서 조지·부지 대통령 등과의 회담을 통해 미국측과의 솔직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옐친 대통령 당선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산주의자들,정직한 공산주의자들은 이제 공산주의 체제가 붕괴의 길로 접어들었으며 이를 역전시킬 방안은 없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하고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선대통령 당선에 만족하나 나 자신에게 부과된 러시아공화국의 운명과 재탄생이라는 무거운 과제가 걱정』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최우선 과제는 앞서 러시아공화국 의회에서 통과된 1백50여 개혁관련법규를 추진해 급속한 경제개혁을 실천에 옮겨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러시아공화국의 러시아통신 및 프랑스 TF 1TV와의 회견을 통해 고르바초프 연방대통령이 당선축하 전화를 걸어온 사실을 공개하고 자신과 고르바초프는 현수준의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며 『현안에 대한 이해에 기초,균형잡힌 실무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수 있을 것이며 이견에 대해서도 타협을 이뤄나갈수 있을것』이라고 피력했다.
옐친 대통령 당선자는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연방조약 관련사항과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공개하면서 두사람 사이에 「새로운 균형」이 이뤄졌다고 천명하고 고르바초프가 과거 우왕좌왕했던 적도 있으나 이제는 개혁노선을 따르고 있으며 앞으로도 개혁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옐친은 과거 1천여년간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유럽과의 역사적 관계를 회복하는 한편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교량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해 대유럽 및 아시아 지역국과의 유대강화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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