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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 비상 동체착륙/어제저녁 제주발대구행/대구상공서 바퀴안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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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 비상 동체착륙/어제저녁 제주발대구행/대구상공서 바퀴안나와

입력
1991.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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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에 안내방송도 안해/밑동파손,인명피해는 없어【대구=이동수·유명상기자】 승객·승무원 등 1백26명을 태우고 13일 하오5시55분께 제주를 떠나 대구행 대한항공376편 보잉727 여객기(기장 이인성·52)가 하오6시43분께 대구 동구 기저동 대구공항에서 랜딩기어 고장으로 앞뒤 바퀴 4개가 나오지않아 동체 착륙했다.

여객기는 동체 앞부분과 밑부분 일부가 부서졌으나 승객들은 무사했다.

이 사고로 활주로가 폐쇄돼 대구발 제주행 아시아나항공 954편기 등 4편이 결항했고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964편기등 2편이 회항,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기승객 김기홍씨(30·대구 동구 효목2동 284의 3)는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는 순간 창밖을 내다보니 앞날개 밑에서 새파란 연기가 솟아나고 있었으나 동체착륙이라는 사실은 몰랐다』며 『곧이어 쿵하는 소리와 함께 크게 진동해 본능적으로 몸을 앞 의자쪽으로 숙였다』고 말했다.

기장은 동체착륙 사실을 관제탑에만 알리고 『보안유지상 커튼을 내리라』고 기내방송한뒤 선회없이 곧바로 동체 착륙했다.

사고기에 탑승했던 한 스튜어디스는 『기장으로 부터 전혀 연락이 없었고 창문이 닫혀있어 동체착륙인지 전혀 몰랐다』면서 『심한 충격과 함께 착륙직후 기내 뒷부분에서 연기가 스며들어 승객들을 앞부분으로 유도,출입구를 통해 내리게 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공항 등 당국은 앰뷸런스와 소방차 및 대형버스를 긴급 출동시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한편 승객들을 공항청사까지 신속히 대피시켰다.

교통부와 대한항공 등 사고진상조사위원회가 서울로부터 급거 대구공항에 도착,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사고기는 14일 상오3시께 대구공항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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