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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회식비 요구에 격분/후보 사무실서 투신/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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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회식비 요구에 격분/후보 사무실서 투신/울산

입력
1991.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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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재영기자】 12일 하오 5시40분께 경남 울산시 제1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김영룡후보(38·출판사대표·울산시 중구 복산동 617 올림푸스아파트 402호)가 복산동 3538 자신의 선거사무실 2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왼팔이 부러지고 척추를 다치는 중상을 입고 동강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있다.김씨는 이날 친구·후배 등 4명과 선거사무실에 있다 유권자들로부터 『회식비를 보내달라』는 전화 3통을 잇달아 받자 타락선거 풍토를 개탄,사무실 유리창 등 집기를 부순뒤 창문으로 뛰어내렸다.

당시 사무실에 있던 친구 조동수씨(40·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70의2)에 의하면 이날 하오3시께 선거사무실에 나왔던 김씨가 모임회식비를 달라는 전화가 잇달아 걸려오자 『알만한 사람들이 이런짓을 한다. 내일부터 선거를 않겠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외친뒤 사무실집기를 부수고 실내에 있던 화분을 던져 2층 창문이 깨지는 소란통에 인근 복산파출소 소속 경찰 2명이 사무실로 올라오자 깨진 창문을 통해 밖으로 뛰어내렸다는 것.

김씨는 지난 3일 울산시 제1선거구에 시의원후보 등록을 한후 『공명선거를 하겠다』며 선거관련 유인물배포 등 일체의 선거운동을 않고 자주 다니던 울주군 웅촌면의 운흥사란 절에있다 『유권자들에게 인사라도 해 얼굴이라도 알려야되지 않느냐』는 친구들의 권유를 받고 이날 선거사무실에 나왔다.

김씨는 출판사를 경영하며 2년여동안 울산시청의 필경사로 일하다 올초 그만두었는데 최근 「이화에 월백하고」란 공해문제를 다룬 소설을 낸후 시의회에 진출,울산공단 공해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후보등록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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