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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바람」 일으키기 동분서주/각당 수뇌들 광역지원유세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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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바람」 일으키기 동분서주/각당 수뇌들 광역지원유세 박차

입력
1991.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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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직한 공약에 「혁명세력」 비난/민자/“지방색 타파” 영남권상륙 시도/신민/아성서 릴레이식 집회로 기세/민주여야수뇌부는 12일에도 각각 아성 또는 열세지역에서 전국순회지원 유세를 계속하면서 여전히 달아오르지 않고있는 유권자들을 상대로 「정당바람」을 불러일으키려고 안간힘을 쏟았다.

○…김영삼 민자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와 청원의 당원단합대회에 잇따라 참석,급진운동권세력을 통렬히 공박한뒤 집권여당으로서의 결속을 당부.

김대표는 『92년까지 충북지역에 1천7백억원을 투입,도내지방 도로의 포장률을 68%까지 높이고 충북 종합문예회관 건립 등 교육·문화·관광사업에 2백8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해 전통적 친여지역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돼있다는 야당의 공격을 의식한 발언.

김대표는 정원식 총리서리 폭행사건을 예로들며 『이같은 반민주적·반인륜적 행위가 자행되는 참담한 현실을 개탄한다』면서 『우리사회를 아직도 혁명의 대상으로 규정짓고 폭력을 일삼는 교조주의자들은 속히 망상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비난.

김대표는 또 한반도 핵문제와 관련,『북한은 통일기반 조성을 위해 조건없이 핵안전협정을 체결해야 함은 물론 핵시설 사찰을 수용하고 핵무기 개발을 분명히 포기해야 할것』이라며 『그러나 북한이 주장하는 주한미군의 핵무기 사찰문제는 국가안보와 평화정착에 직결된 사안으로 이번 핵안전협정 체결과는 별도의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고 강조.

한편 김종필 최고위원도 이날 인천과 경기 광명의 당원단합대회에 참석,이번 선거에서의 승리를 다짐.

김최고위원은 『이제 우리 모두는 제자리로 돌아가 제몫을 해내는데 최선을 다할 때』라면서 『국민에 의해 뽑힌 사람들에게 국정을 맡겼으면 믿고 따라주어야 하며 싫으면 선거를 통해 갈아치우면 된다』고 강조.

김최고위원은 『정치인들이 과격운동권의 활동을 제거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요즘에는 오히려 이를 평가해주는 사람까지 있는 실정』이라며 『이곳에 가끔 와서 그런 분위기를 충동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야당을 겨냥.<청주=유성식기자>

○…김대중 신민총재는 이날 하오 대구집회를 시작으로 2박3일에 걸친 영·호남 및 충남 일부지역 유세에 돌입.

김총재는 이날 대구와 포항에서 당원단합대회를 가졌고 영천시 선거연락사무소에도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 김총재는 13일에는 울산·마산 등 경남지역을 순회,영남권상륙을 시도할 예정.

이날 하오 대구 중구 남산동 시지부당사에서 열린 이 지역 단합대회에서 김총재는 이곳이 TK세력의 본거지임을 의식,『지방색타파』를 유난히 강조하며 독전.

김총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시작한 영호남대립의 지방색조장은 지금 이 민족에게 최대의 재난과 불행을 가져오고 있다』면서 『그 불행은 영남사람에게도 미치고 있다』고 주장.

김총재는 또 공천관련 금품수수 의혹에 언급,『당을 안하면 안했지 그런일은 절대없다』고 거듭강조.

김총재는 그러나 『밝힐것은 떳떳이 밝히되 이는 선거가 끝난뒤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청와대측에 전달했다』고 밝혀 선거에 대한 파급을 극소화하려는 입장을 표명.

이날 행사에는 이 지역 출마자중 6명을 포함,당원 3백여명이 참석했으며 시지부측은 선관위측의 「위법」 경고에도 불구,시내 곳곳에 김총재 내구환영 및 단합대회안내 플래카드를 부착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전력했으나 거리분위기는 덤덤한 편.<대구=신효섭기자>

○…이기택 민주당 총재는 이날 부산지역을 방문,북구갑·북구을 및 부산진갑 지구당을 차례로 순방하며 당원들을 격려한데 이어 자신의 지역구인 해운대구 3개 선거구에서는 릴레이식 소규모 당원단합대회를 갖는 등 아성표다지기에 총력.

이총재는 지구당 격려방문에서 『경남지역과 충남북을 다녀본 결과 민주당이 뚜렷하게 유일야당의 자리를 굳혔더라』면서 『특히 충청권의 「민주당 바람」이 부산으로 역류해올 정도』라고 당원들의 분발을 촉구.

이총재는 중동 해운대예식장과 재송동 농협강당,반송동 시장건물에서 차례로 열린 당원단합대회에 하오6시30분부터 1시간 단위로 참석,당원들의 선전을 당부한뒤 20여분씩 인근 상가 등을 찾아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

이총재는 이날 순회집회에서 부산의 특수성을 감안,그동안 자제해왔던 김영삼 민자당대표에 대한 비난을 「조심스럽게」 개시. 이총재는 『김대표가 어린사람들과 치고받는 바람에 부산시민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있다』면서 『부산시민들도 조금씩 실망해가고 있다』고 주장.

이총재는 이날 밤늦게 숙소인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김광일·노무현·김정길 의원 등 부산지역 지구당위원장들과 오는 16일 개최할 「부산지역 시국강연회」에 대해 숙의.<부산=정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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