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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1/이색경력 총집합…“표 챙기기” 치열(광역 격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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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1/이색경력 총집합…“표 챙기기” 치열(광역 격전지)

입력
1991.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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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장에 과거 실정 폭로전/수원/조직·금력대 자원봉사 한판/인천/옛 민자당원 2명 출마…「한지붕 세가족」 싸움/철원/여권 당선 전무지역… 전교조후보 바람작전/부산/20∼30대 유권자 겨냥 「새시대 젊은양심」 기치/목포○석사 신문배달원도

▷성북 제1◁

○…서울 성북 제1선거구는 전 국회의원 후보와 전 대학 총학생회장,석사 신문배달원 등 특이한 경력의 인사들이 출마,나름대로의 지지층을 확보하며 치열한 접전.

기업체대표인 민자당 윤관병 후보(46)는 지난 81년 제11대 총선에 출마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중산층을 파고들며 여권표 확보에 주력. 윤후보는 전통적으로 야세가 강한 이 지역에서 여권후보의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보다는 지역발전을 강조하며 분투.

민주당 정태근 후보(27)는 5공말기인 지난 86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던 경력을 토대로 새로운 정치세대의 이미지를 부각. 정후보는 특히 청년·학생층의 적극적 지지아래 여당의 실정을 신랄하게 공격하며 선명성을 강조.

무소속인 김주득 후보(36)는 자수성가한 자신의 평범한 삶을 유일한 무기로 「보통」 서민들의 표를 집중 공략. 석사출신이면서도 아침이면 한국일보를 배달하는 김후보는 「돈도 많지않고 운동권경력도 없다」고 자필로 쓴 선거홍보물을 직접 돌리며 정당후보 못지않은 지지자를 확보.

신민당 황정식 후보(57)는 오랜 정당생활로 닦은 노련한 정치감각과 조직으로 야권 성향의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으며 산림연구소장인 무소속 박현규 후보(56)도 정치에 싫증을 느끼는 「생활인」들을 겨냥하며 맹추격.

○갈수록 예측불허 혼선

▷철원 제1◁

○…민자당에 같이 몸담았던 세사람이 「한지붕 세가족」 싸움을 벌이는 강원 철원군 제1선거구는 갈수록 예측불허의 혼선.

민자당 공천을 따낸 장성윤 후보(47)는 당의 정통성을 주장하며 당조직과 철원 중고동문회장직을 이용,동문들의 지지를 배경으로 선두주자로 부상.

무소속 양승욱 후보(52)는 민자당 철원지구당 부위원장을 지낸 경력으로 당조직의 일부가 지지할 것으로 믿고 철원단위 농협장으로 농민들의 호응을 기대.

한편 공화당 계열이 비교적 우세한 이점을 등에 업고 출마한 무소속 이희웅 후보(45)는 구공화당 계열 당원과 함께 철원군 축협장을 지낸 경력을 살려 축산인들이 뭉치면 당선은 무난하다고 호언.<춘천>

○단독후보 예상 뒤엎어

▷수원 제1◁

○…수원시 제1선거구는 당초 민자당 유석보후보 단독출마지역으로 예상됐으나 마감일에 무소속의 이득성 후보와 이정의 후보가 등록,유세전에 돌입하면서 「2대의 1」의 치열한 접전.

지난해까지 수원시장으로 재직하다 퇴직한 유후보는 유세에서 지난 4년간 수원시장 경험을 살려 주민 숙원사업을 모두 해결,수원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호언.

무소속 이득성 후보는 『유후보가 재직시 숙원사업인 인계동 화장장 이전문제,오목천동 분뇨처리장 시설 등을 수년간 미뤄오다 퇴직했다』며 주민들은 『그런 공약을 믿지 않는다』고 유후보를 공박.

무소속 이정의 후보도 민자당 유후보를 겨냥,재임시 시정의 잘못을 하나하나 지적,『시정을 바로잡아 저소득층의 주민들을 위하는 제도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지지를 호소.<수원>

○선거원 매수에 분통

▷인천 북8◁

○…중고동기 동창 외지인 등 4명이 출마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인천 북구 8선거구(작전 1·2,서운,갈산,삼산)는 당조직과 금력을 앞세운 민자당 후보와 자원봉사대 향우회 등을 통해 득표활동을 펴는 민주당 후보 1명,무소속 후보 2명간의 격전지.

민자당 이익진 후보는 강직한 성격에 외유내강형이란 평을 받고 있으나 눌변이어서 하루 5백명의 운동원들을 동원,선거구를 샅샅이 누비며 총력.

민주당 이한만 후보는 이 지역에 불과 4년전 정착,기반은 약하나 사조직인 충남 향우회와 민주당의 조직과 70명의 선거운동원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부평공단 근로자와 중산층이 많은 아파트단지를 집중 공략중.

무소속 오영규 후보는 자금의 열세로 선거운동을 거의 자원봉사대와 선거운동원 47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

특히 최근에는 민자당 이후보측에서 자신의 선거원 2명을 돈으로 매수해 빼가는 바람에 이웃사촌 사이에 불편한 관계.

민자당 이후보와 중고동기 동창인 무소속 이기본 후보는 한때 이익진 후보와 구의회(이익진) 시의회(이기본)에 나눠 출마키로 합의했었으나 결국 경합하게 됐다.<인천>

○야성고수 여부 관심

▷부산 동1◁

부산 동구 제1선거구(초량·수정1동)는 민자당 후보 1명과 야권 단일화를 앞세운 전교조 교사 등 무소속 3후보간의 4파전으로 초반부터 치열한 각축전.

특히 이 지역은 야당도시 부산에서도 지금까지 단독선거구로는 여당 국회의원을 한번도 당선시킨 적이 없는 곳이어서 야성고수 여부에 대한 귀추가 주목.

민자당 황수택 후보(59·삼청주택)는 당조직을 총동원,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두더지작전.

황후보는 도로확장,주거환경 개선 등 지역개발사업을 내걸고 있으나 지역연고가 별로 없어 무소속 후보들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

전교조 부산지부 사무국장을 지낸 무소속 노영민 후보(34)는 야권연합공천 형태로 출마,민주당 노무현의원 등 야권과 전교조 교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바람작전을 계획중.

이필연 후보(63·여·대호교통 대표)는 민자당 공천에 탈락하자 탈당,정면도전장을 내고 새마을부녀회 부산시회장·자유총연맹 부산여성협의회 회장 등 굵직굵직한 여성단체장 경력을 내세워 여성유권자 공략에 주력.

무소속 정정웅 후보(46·건명실업 대표)는 정발장군 9대손으로 지역토박이인데다 30여년간 이 지역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온 점을 내세워 서민층과 젊은층에 깊숙히 침투하면서 만만찮게 도전.<부산>

○녹색바람 재연기대

▷전주 제1◁

전주 제1선거구는 6명의 후보가 난립,전북도내에서도 최고 접전선거구.

민자당의 이재익 후보(64)는 오랫동안 지역개발에 앞장서온 공적을 지지표로 엮고 있으며 신민당 김병석 후보(42)는 녹색바람을 업고 서민층 표를 깊숙히 공략.

신민당 공천에서 탈락,무소속으로 입후보한 김인섭 후보(65)도 천주교와 기독교 신자들을 대상으로 고정표를 착실히 다져 3파전으로 압축돼가는 분위기.<전주>

○문중세 업고 “우위”

▷강릉 제1◁

강릉시 제1선거구(홍제·임당·중앙·교1·2동)는 30년 공직경력을 내세운 민자당 후보와 현직 대학교수인 무소속 후보,조직보다는 참신성을 내세운 민주당 후보 등 3명이 한치의 양보도없이 예측불허의 접전.

민자당 김명기 후보(54)는 당조직을 십분 활용하는 한편 강릉 김씨 문중의 절대적인 지원을 업고 현재로서는 우세한 고지를 점령한 것으로 자신.

그러나 지난번 민자당 후보공천때 김후보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다 탈락한 최모씨(56)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노승현 후보를 민다는 「설」이 나돌아 김후보 진영은 바짝 긴장.

민주당 이훈후보(46)는 국회의원 출마경력과 지역사회개발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축적해온 기반과 「참신·신뢰성」을 내세워 공략중.<강릉>

○“참봉사자 되겠다”

▷마산 제6◁

「경남 정치1번지」의 마산시 제6선거구는 3당통합으로 거대여당이 된 민자당과 경남 아성을 수호하려는 민주당,정치권 불신을 질타하는 무소속,그리고 신민당 후보 등이 4파전을 펼치는 가운데 10일 하오4시 마산 종합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합동연설회도 1천여 청중들이 모여 뜨거운 분위기를 반영.

민자당 신태성 후보(50)는 정치를 통한 「참봉사자」를 자임하면서 민자당 공조직과 다양한 사조직을 가동,득표활동을 하고있고 「얼굴알리기」에 최대의 역점을 두고 동분서주.

신민당 김창원 후보(46)는 오래전부터 신민당에 몸담아 왔으며 13대 총선에 출마한 경험을 살려 지지세력을 중심으로 전력을 경주.

민주당의 윤병호 후보(55)는 삼성교통 노조위원장을 역임했으며 30여년 야당생활을 한 정통 야당인임을 내세우며 야당 성향의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

무소속 전종옥 후보(36)는 마산 수출자유지역내 동양통신 현역 노조위원장으로 지방의회에서 노동자권익보호를 강조하면서 서민과 소외계층표에 큰 관심.<마산>

○사회경력 강조 눈길

▷목포 제2◁

전남 목포시 제2선거구는 신민당 무공천지구로 전직 신민당 당직자 4명과 민자당 공천자 1명,현 목포원협조합장 1명 등 모두 6명의 후보가 난립,전남 최대의 격전지로 부상.

신민당 본거지인 목포지역에서 전 신민당 목포지구당 부위원장 박용택 후보(52)와 권노갑 의원비서관 양지문 후보(34)가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으나 같은 지구당 간부출신 정석봉 후보(48)와 김청수 후보(49)도 평소 닦아온 조직력을 바탕으로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어 이들간의 뜨거운 접전이 예상.

또 민자당 이정수 후보(41)와 원예조합장 김환 후보(57)도 목포의 숨은 일꾼임을 내세워 열심히 표밭을 다져 당락의 예단은 금물.

박용택 후보는 『33년간 야당생활을 경험삼아 목포권발전을 위해 남은 여생을 바칠 각오로 출마했다』며 『신민당출신 후보들의 맏형으로서 공명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여유.

양지문 후보는 『20∼30대 유권자가 절반을 차지하는 목포에서 「새시대의 젊은양심」을 걸고 목포를 사람살만한 곳으로 바꿔 놓겠다』며 기염.

정양봉 후보는 자신을 『힘있는 자에게 강하고 힘없는자를 도울줄 아는 서민출신』이라고 자칭,야당생활 30년간 닦아놓는 조직기반을 바탕으로 득표에 동분서주.

문민정치를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진 김청수 후보는 『공약을 위한 공약은 하지않겠다』며 『진정 소외받는자를 위하고 양심적인 민의를 대변하겠다』고 활발한 득표활동.

민자당의 이정수 후보는 『야당 일색인 이곳에서 참다운 일꾼을 뽑아 인재를 키워야 한다』며 ▲주암댐물 조기급수 ▲목포대 의과·공과대 신설 등 10개 공약을 제시.

정당출신이 아닌 무소속 김환후보는 농협중앙회 운영위원,목포애향협의회 상임부의장 등 다채로운 사회운동 경력을 내세워 목포의 숨은 일꾼임을 강조.<목포>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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