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땐 전국유림나서 적극 저지”/경찰 “3곳 노제중 1곳만 허용”성균관대생 김귀정양 대책위원회가 김양의 장례식을 12일 치르기로하고 11일 하오 시신을 백병원에서 성균관대로 옮기기로 결정했으나 성균관과 성균관대측은 교내 운구를 저지하겠다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관련기사 22면
김양 대책위는 10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12일 상오9시30분 성균관대 금잔디 광장에서 영결식을 가진뒤 파고다공원 백병원앞 김양이 숨진 대한극장앞 등에서 3차례 노제를 치르고 하오6시30분께 김양의 모교인 무학여고를 들러 경기 남양주군 마석모란공원에서 안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대책위는 이를 위해 11일 하오1시 백병원 영안실에서 발인한뒤 시신을 성균관대로 운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단법인 성균관(관장 김경수·72)은 이날 하오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성대에는 1천만 유림이 존경하는 공자 등 성현 39분의 위패가 모셔져있어 성균관 창립이래 6백년간 한번도 시신이 들어온 적이 없었다』며 『시신의 교내운구는 절대 허용할 수 없는 만큼 대책위와 학생들은 시신을 교문밖에 두고 학교안에서 영결식을 치러달라』고 요청했다.
성균관측은 또 만약 학생들이 시신을 교내로 옮길 경우 전국 2백57개 유림회 지부소속 유림들을 총동원해서라도 운구행렬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원환 서울시경국장은 이날 하오 김양 장례일정중 파고다공원과 중앙극장 앞에서 치르기로 예정된 노제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장기표 장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과 서정기 범성균인 대책위원장에게 각각 통보했다.
김국장은 경고 서한에서 『파고다공원과 백병원앞의 노제는 종로·청계천 등 서울 도심교통을 완전 마비시켜 시민들에게 엄청난 불편과 피해를 끼칠것으로 예상돼 어떠한 경우에도 불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대책위측은 『경찰은 시청앞을 피해 평화적으로 치르려는 노제까지 방해하려하고 있다』며 경찰의 저지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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