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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엔 GNP 5%로/고도의 두뇌산업 정보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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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엔 GNP 5%로/고도의 두뇌산업 정보처리

입력
1991.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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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자원 빈약 우리여건에 적합/정부,제조업 대우 전략산업 육성정보화사회로의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정보처리산업이 21세기의 유망첨단산업으로 지목되고 있다.

소프트웨어의 개발·생산판매는 물론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활용을 지원 또는 대행하는 모든 사업활동을 총칭하는 정보처리산업은 산업 및 사회의 정보화·자동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시장규모가 급팽창하고 있으며 정보처리산업의 기술수준이 곧 그 나라의 경제력의 척도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세계의 정보처리시장은 86년 9백36억달러에서 88년에 1천6백55억달러로 연간 30% 이상의 신장제를 기록했고 오는 94년에는 4천6백56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 분야는 현재 미국·일본·유럽국가들이 거의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는데 정보처리산업의 발달은 곧 산업기술혁신으로 연결돼 첨단산업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게하는 원동력이 되고있다. 이 때문에 선진국에선 정보처리산업이 관공업과 서비스업의 중간인 2·5차 산업으로 독자적인 자리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에선 이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인식이 없었던데다 정책적인 지원체제도 갖춰지지 않아 기술수준이 유치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는 현재 1천5백∼2천개의 정보처리업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대부분이 자본금 1억원 미만의 중소업체로 선진국처럼 전산업과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산업으로 자리를 잡지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국내 정보처리산업의 성장속도는 놀랄만하다. 정보처리산업의 매출액은 지난 85년 3백23억원에 불과했으나 매년 60.1%의 높은 신장세를 보이며 89년에는 매출액 규모가 3천3백99억원으로 팽창했다.

특히 이 산업이 고도의 두뇌산업으로 기술혁신을 통한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한데다 에너지절약형·자원비소비형 산업이기 때문에 인적자원이 풍부하고 천연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의 여건에 가장 적합한 산업이라는 인식이 뿌리를 내리면서 이 분야에 대한 민간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상공부는 10일 이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중점육성한다는 장기전략을 발표하고 정보처리진흥법(가칭)의 제정도 서두루고 있다.

이 법에서 정부는 정보처리산업이 대부분 서비스업종으로 분류돼 제조업 차원의 지원을 받지 못했던 점을 중시,정보처리산업을 제조업으로 인정,각종 정부지원의 혜택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상공부는 오는 2000년에 정보처리산업의 규모를 GNP의 5%로 끌어 올리고 수출 5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아래 내년에 유망정보처리업체 5백개를 발굴,각종 정책자금을 중점지원할 방침이다.

기업간의 협업화·전문화를 촉진키 위해 협동화단지도 건설할 계획인데 이미 경기 용인에 5만3천평을 확보,오는 93년 5월 50개사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정부는 또 정보처리산업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연구원에 대한 병역특례제도의 도입을 검토하는 한편 한국컴퓨터기술원과 최근 설립된 포항공대 정보산업대학원 등에서 오는 95년까지 약 3만여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정보화인력은행」을 설치,인력에 관련된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키위해 소프트웨어의 수출도 수출상품으로 인정,수출지원제도의 수혜대상에 포함시키고 무역금융 등의 지원제도도 검토중이다. 또 마산 수출자유지역내에 일본의 정보·처리업체를 유치,국내인력을 활용한 수출을 늘리고 대형프로젝트 관련 소프트웨어의 국산화와 정부우선구매제도 등으로 내수기반을 확보해줄 계획이다.<방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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