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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1조원”… 물가등 우려/광역선거 비용 얼마나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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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1조원”… 물가등 우려/광역선거 비용 얼마나 쓸까

입력
1991.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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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후보 1인 평균 3천2백63만원 공시/대도시 3∼5억·농촌 1∼2억 사용 추산/“여다야소“… 조직가동·홍보선전비 큰 몫광역의회선거에 출마한 입후보자들은 얼마나 자금을 쓸까.

중앙선관위는 전국 평균 후보 1인당 법정선거 비용을 3천2백63만7천원으로 공시했으나 정가에서는 실제로 후보 1인당 1∼2억,3∼4억,2∼5억원,또는 이보다 많은 상당액의 선거비용이 사용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물론 후보중에는 자금난을 겪어 지구당위원장이 애를 먹고있는 곳도 적지않은데다 중앙당마저 후보에게 「미성」 정도의 소액지원에 그쳐 1억원 미만으로 선거비용을 책정한 후보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각 정당후보 및 선거관계자들은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 등 대도시 후보는 평균 3∼5억원,중소도시의 경우는 2∼3억원이,농촌지역도 1∼2억원을 상회할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때문에 후보자 평균 1인당 2∼5억원을 사용할 경우 광역선거기간 동안 최소 8천억원내지 1조원,또는 그 이상의 돈이 풀릴것으로 보여 경제계에선 이에 따른 물가자극·인플레 등 선거후유증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우려때문에 시중에서는 이미 이번 선거가 금권선거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심리마저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민자당은 8백39명의 후보에게 후보기탁금 명목으로 1천만원을 지급한데 이어 최근 지구당위원장에게 2차 실탄지급비로 2천만원을 지원해준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도 김영삼대표 등 수뇌부가 지방의 당원단합대회에 참석,현지 지구당위원장에게 소액의 「오리발」을 지급하고 있으며 수도권의 접전지역 후보와 중량급 인사에게는 별도의 특별 대책비를 지급할 방침이다.

선거구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소속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들은 자파후보들에게 2천∼3천만원씩 지원해준 경우도 있고 ▲사무실 임대 및 집기설치 ▲홍보물 제작비를 원해주는 사례도 있다.

서울의 L·K의원은 선거구내 광역의회 후보에게 수천만원 정도의 선거비용을 지원해주었고,경기 C의원은 자기 선거구 후보 3명에게 홍보물 2종을 제작해주었으며 영입케이스인 중량급 후보에게는 홍보물외에 사무실 임대 승용차 제공 등 8천만원 상당의 비용을 지원했다는 후문.

어느 후보나 마찬가지이나 민자당 후보는 대체로 조직 가동비와 홍보 선거비가 큰 몫을 차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컨대 선심공세가 아니라 하더라도 유권자 1인당 홍보선전비 등이 1만∼3만원 정도로 계산할 경우 최소한 2∼3억원의 선거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특히 선거구당 유권자가 5만이 넘는 서울·부산 등 대도시 후보의 경우는 이를 훨씬 상회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특히 대도시 등 일부 후보는 지구당위원장의 추천 등 공천과정을 통해 해당 선거구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에게 유형무형의 공천 헌금이 건네졌다는 소문도 있어 「선거외 비용」까지 합치면 선거비용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반면 신민·민주당 등 야권후보들은 어느 선거때와 마찬가지로 여당의 조직·자금력에 맞서 「바람」에 기대를 걸고있기 때문에 이번 광역의회 선거에서도 자금난을 겪고 있는것 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당도 중앙당의 지원금이 없는것은 아니다. 신민당은 후보등록전 후보자 5백56명에게 6백만원씩 일괄지급한데 이어 선거 중반전에 들어가 선거구별 판세를 분석한뒤 3등급으로 나눠 추가 특별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인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신민당은 수도권지역에 주력한다는 방침에 따라 백중세를 이루고 있는 후보에게 2차분 「오리발」을 선별지원할 계획·1차 유세가 끝난뒤 수도권과 중부권 지구당위원장들이 예상외로 자파후보가 선전을 하고 있다며 자금을 요청하고 나서 당지도부는 특별 당비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또한 신민당은 김대중 총재가 전국적인 지원유세에서 나서 지지기반을 확산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소요예산이 수억원에 이르고 있고 공천헌금 말썽으로 공천자중에는 사전에 약속한 특별당비마저 납부하지않아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

민주당도 후보등록 초기 4백69명의 후보에게 1백만원씩 지급했다. 여기에 중앙당에선 선거기간중 창당대회시 소액의 지원비를 지급하고 있고 민련출신 위원장들에겐 2백만원씩 별도로 특별 경비를 지급했다.

이번 광역선거를 통해 민자당 후보는 평균 2∼3억원을,,신민·민주당 후보는 대체로 1억원 안팎,또는 경우에 따라 그 이상의 선거비용을 사용할것으로 추정된다.<조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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