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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전국동시인쇄」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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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전국동시인쇄」시대 연다

입력
1991.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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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영남본부 사옥 8월 준공/시간당 65만부 인쇄 국내 최대/언론사의 새장… 현지 인쇄로 서울과 지방에 동시 뉴스 서비스한국일보사가 최첨단시설과 최고의 인쇄 능력으로 중앙일간지의 지방동시 인쇄시대를 연다. 창간 37주년을 맞은 본사는 지낸해 서울 평창동의 제2별관 가동으로 국내 신문사중 최대 규모의 인쇄시설을 갖춘데 이어 올해에는 창원의 영남 본부사옥을 완공함으로써 중앙 일간지중 최초로 지방 현지인쇄 시대를 개척하게 된것이다. 이는 본격적인 지방화 시대에 발맞춰 지방 독자들에게 새로운 뉴스를 보다 빠르게 제공하기위한것으로 신문사중 최초의 월요일자 신문발행과 함께 『다른 신문과 다른 한국일보』만이 이뤄낼수 있는 언론사상 획기적 사건이라할 수 있다.

8백32평의 대지에 지하1층 지상 5층 연건평 2천9백98평의 현대식 건물로 지어지는 영남본부사옥은 현재 전체공정의 80%가 진척돼 오는 8월 준공될 예정이다. 영남본부에 다색도고속윤전기,흑백 오프셋윤전기,지면 전송시설(Telepress) 자동 제판기 등 최첨단 인쇄시설이 들어서게돼 영호남지역의 독자들에게 보다 빠른 뉴스를 선명하고 짜임새있는 지면으로 제공케 된다.

○컴퓨터 자동제어

본사는 제1단계 시설확충사업으로 지난 88년 6월 서울 중학동본사 사옥옆에 신관(지하 3층 지상 8층)을 준공,최신인쇄시설 및 전산제작시설을 갖춤으로써 신문인쇄 방식도 최첨단 오프셋인쇄로 바꾸고 종래의 납활자 인쇄시대를 마감했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제2단계 시설확충 사업으로 추진해온 서울 평창동 제2별관을 준공,국내 신문사중 최초로 별도의 인쇄 전용건물을 가동시켜 가장 앞선 경쟁력을 갖추었다. 대지 1천3백41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인 제2별관에는 컴퓨터로 자동 제어되는 중앙통제식 인쇄시설 등 각종 최첨단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지면전송기 설치

중학동 신관과 평창동 제2별관 시설을 합치면 다색도고속윤전기(Satellite) 8대,흑백 오프셋윤전기 24대,하프데크 4대,접지기(Folder) 8대 등으로 신문 24면 기준(컬러 4면 포함) 시간당 50만부를 인쇄할수 있는 시설이다.

오는 8월중 가동될 영남본부도 제2별관과 같이 지면전송 시설을 이용,같은 시간대의 뉴스지면을 제작하여 서울과 동시에 인쇄하게 된다.

따라서 서울본사와 제2별관,창원의 영남 본부시설을 합치면 신문 24면 기준으로 시간당 65만부를 인쇄할수 있어 국내 어느 신문사도 감히 넘볼수 없는 독보적인 최대 시설을 자랑하게 된다.

○중산층 독자 증가

신선한 기획으로 우리나라 신문지면에 새 바람을 선도해온 한국일보는 올해도 독자들에게 좀더 뜻깊고 개성있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일보는 지난 4월부터 「월요포럼」과 「실록 청와대」로 대표되는 와이드 정치특집을 시작,독자들에게 새로운 화제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또 6월4일자부터는 「지역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의 정보욕구를 더욱 충족시켜주기 위해 수도권 뉴스를 비롯,지역뉴스면을 3개면으로 대폭 늘려 독자 곁으로 한층 다가가는 신문지면을 제작하고 있다. 이와함께 독자부를 신설,지면에 독자 참여의 폭을 더욱 넓히는 등 지면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출액 35% 신장

인쇄시설의 개혁과 활성화된 지면제작 등 한국일보가 지난 2년간 쏟은 정열은 발행부수에도 크게 영향을 미쳐 급격한 사세신장을 가져왔다.

특히 올들어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도시의 중산층 시민들의 구독신청이 쇄도,이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고 있음이 밝혀졌다. 또 최근 2년여동안 여러 신문사가 신설되면서 각각 지면의 특성들이 드러나게 되자,언제나 중립을 유지하며 사회 각 분야의 문제점을 예리하게 지적해온 한국일보의 제작방향에 지지를 보내는 대학생 등 젊은층 독자가 크게 증가하는 것도 최근의 두드러진 현상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한해동안 신문의 실질적 성장이라 할 수 있는 유가독자가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금년 5월말 현재 발행부수가 1백50만부를 돌파했다.

월요일자 신문발행,매일 24면 발행 등 증면단행,이에따른 유가 독자의 증가는 결국 매출액에도 영향을 미쳐 지난해 한국일보의 매출액은 1천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도 대비 34.8%의 증가율을 기록한것으로,한국일보가 지난 2년간 시도해온 노력이 독자들로부터 큰 호흥을 얻고 있음은 물론 신문시장에서 그 효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특히 신생 중앙 일간지의 경우 지난해의 매출액 규모가 2백억원을 넘지못한데다 누적되는 적자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 비추어 보면 한국일보의 이같은 매출액 신장세는 괄목할만한 것이다.

○기획광고 독보적

한국일보의 매출액 신장은 부수증가에 따른 신문지대 수입과 광고 수주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광고의 경우 특히 생활과 직결된 매매·공고·금융·부동산·모집·구인·구직 등 안내광고 수주가 크게 늘어나 89년 대비 3백%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광고도 기사」라는 사명감을 갖고 있는 한국일보는 공익성이 높은 기획광고를 많이 게재,이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신문으로서는 최초로 고도성장의 문제점을 각 분야별로 지적해 나간 「80년도 과제」라는 기획광고를 시발로 「건강하게 삽시다」 「교통문화확립」 「해외동포혈육찾기」 「미아찾아주기」 등 캠페인성 광고를 게재했으며 여성을 대상으로 봄·가을에 걸쳐 열리는 「신부·주부교실」도 한국일보가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이벤트 광고의 대표작이다.

한국일보는 이러한 독자들의 사랑에 보답키위해 정기적으로 신문배달의 이상유무를 독자들에게 직접 확인하고 있으며 배달조직을 크게 강화,어느 조간신문 보다도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배달되는 신문으로 자리잡고 있다.<민성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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