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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밭갈기」 당수뇌들의 강행군/중반전 광역선거 지원 선봉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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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밭갈기」 당수뇌들의 강행군/중반전 광역선거 지원 선봉나서

입력
1991.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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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 의식 직접지지보다 시위등 맹비난/민자/수도권 이어 중부로… 「바람몰이」 안간힘/신민/“4·3 보선때처럼 매운맛 보여주자” 독려/민주여야 각정당은 합동연설회가 본격화되면서 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든 것과 때를 같이해 이번주초부터 수뇌부가 총동원돼 전국을 누비는 순회지원 유세에 돌입,선거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민자당은 세 최고위원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식으로 개최되는 당원단합대회에 계속 참석하며,신민·민주당도 총재들이 지난주부터 시작한 순회집회의 기세를 이어갈 계획으로 여야 모두 총력태세이다.

○…1박2일의 일정으로 강원도 순회지원에 나선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10일 원주와 속초의 당원단합대회에 연이어 참석,지역공약을 제시하고 향후 정치일정의 순조로운 추진을 위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줄 것을 당부.

김대표는 그러나 이번 선거의 과열분위기를 정당이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직접적인 지지호소나 필승다짐 등의 표현은 가급적 줄이고 당의 공명선거 의지와 정국운영 방안 등을 피력하는데 격려사의 대부분을 할애.

이에따라 이날 상오 원주대회에는 원주 횡성 영월 평창 정선 홍천 등 도내 5개 지구당원 3천여명이 대회장소인 치악체육관을 꽉 메웠으나 별다른 분위기 고조없이 시종 차분하게 진행.

김대표는 정원식 총리폭행 사건과 관련,일부학생과 재야의 극렬행위를 비난.

그러나 김대표는 『민중혁명을 일으키고 체제를 전복하려는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지만 일부의 우려처럼 강경일변도로 치우치거나 공권력 남용으로 부작용이 초래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이라며 야당의 공안통치 시비를 견제.

한편 이날 상하오에 걸쳐 전주,광주 등 호남지역 당원단합대회에 참석한 박태준 최고위원은 민자당의 세 최고위원중 자신만이 이 지역을 3∼4번째 방문하고 다른 두 최고위원은 한번도 오지않는다는 지적을 의식,『짧은 선거기간중 당의 역량극대화를 위한때문』이라고 지역특성을 감안한 해명.<원주=유성식기자>

○…김대중 신민당 총재는 지난주 수도권표밭을 점검한데 이어 이번주부터는 본격적인 지방유세에 돌입,전국적인 「녹색바람」몰이를 시도.

김총재는 10일 상·하오에 걸쳐 충남 예산·홍성·금산지구당 단합대회에 잇따라 참석,중부권 공략을 전개.

이날 하오 충남 홍성군 홍성읍 원앙예식장에서 열린 이 지역 당원단합대회는 3백여명의 당원이 참석,조촐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으나 나름의 열기.

김총재는 1시간여의 연설에서 이번 선거가 『헌졍권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정부의 농정실책도 집중거론.

김총재는 『현정권은 농촌을 파탄에 빠뜨려 놓고도 이제 쌀마저 개방하려하고 있다』며 『현정권의 살농정책에 농민들이 나서서 반대해야 한다』고 강도높게 정치공세.

김총재는 『6공 초기에는 어느정도 민주화가 이뤄지는듯 했으나 지금은 정치범의 숫자가 5공말기를 능가하는 등 오히려 역행하는 형국』이라며 선거로 이같은 비민주성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

그는 또 『옳은 정당이 있어야 올바른 정치가 있는 법』이라며 『이번 선거에서는 꼭 정당을 보고 찍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홍성=신효섭기자>

○…이기택 민주당 총재는 지난주말 이틀간 경남지역 9곳의 지구당창당 및 개편대회를 겸한 시국강연회에 참석한데 이어 10일 충북지역 「지원유세」에 나서 충주,괴산,진천 등 세곳의 당원단합대회를 순회하는 강행군을 계속.

특히 자체여론조사 결과 최대 우세지역으로 나타난 충청지역인 만큼 이총재는 세곳의 단합대회에서 매번 1시간30분 가량의 장시간연설을 통해 「민자당 해체」를 주장.

이총재는 이어 『민자당과 선관위와 공안당국이 삼위일체가 되어 부정선거를 획책하고 야당의 선거운동을 위축시킨다』고 주장한 뒤 『민자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었던 「4·3 진천·음성 보궐선거」의 매운맛을 다시 한번 보여주자』로 독려.

이총재는 또 「3김씨가 30년 이상 같은짓만 하니 국민들이 정치무관심증에 빠져있다』며 『이제는 새로운 노래를 들을때라고 「세대교체」를 거듭 주장.<진천=정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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