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사망·실종… 농경지등 침수호우경보속에 9일 하루 동안 2백㎜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린 경남·전남 등 남부지역 곳곳에서 가옥·농경지 침수,도로두절,철도 불통 등 비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남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기압골이 9일 정오를 넘으며 약화돼 수해의 큰 고비는 넘겼으나 10일 상오까지 곳에따라 40∼80㎜의 비가 더 내릴것으로 예상했다.
광주·전남지역엔 이날 하오4시 현재 해남 2백5.5㎜ 고흥 1백66.5㎜ 장흥 1백51.3㎜ 완도 1백33.9㎜ 광주 1백6.1㎜의 장대비가 쏟아져 곳곳의 농경지와 도로가 침수됐다.
상오 9시께 전남 나주시 이창동 국도13호선 운곡교 가설도로가 침수돼 운암나주간 교통이 한때 두절됐으며 고흥군내 고흥천 고수부지에 주차해있던 차량 11대가 물에 잠겼다.
또 낮12시10분께 장성군 삼계면 능성리 김학수씨(42) 집이 폭우에 무너져내리는 등 가옥 3채가 전파돼 14명의 이재민이 났다.
전남지방은 진도군 1천4백88㏊ 영암군 1천4백22㏊ 등 10개시군 5천9백44㏊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부산·경남지방도 하오4시 현재 남해 1백75㎜ 마산 1백54㎜ 거제 1백50.1㎜ 부산 1백46㎜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남해안 일대에 내려진 폭풍주의보로 부산제주노선을 제외한 8개 노선 12척의 연안 여객선들의 발이 묶였고 김해공항을 통하는 20여편의 국내선 항공편도 결항됐다.
이날 하오1시께 경남 양산군 원동면 영포리 이영부락 계곡에서 형님 논에 모내기를 도와주러가던 부산 중부경찰서 경무과 감찰반 김철수경장(42)이 계곡물에 휩쓸려 숨졌다.
또 이날 상오11시30분께 경남 산청군 시천면 내대리 속칭 도장골 계곡에서 등산객 서영대씨(24·회사원)가 하산길에 계곡물을 건너다 실종됐으며 상오6시30분께 전남 나주군 봉황면 덕곡리앞 만봉천에서 이 마을 공미례씨(52·여)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등 이번 비로 경남에서 3명,전남 1명 등 4명이 실종됐다.
이날 하오2시30분께 부산 북구 구포1동 굴다리 공사장 부근 경부선(서울기점 4백27.2㎞) 철도선로밑 지반이 상행선 5m·하행선 2m 가량 유실돼 이 지역이 한동안 불통됐다.
부산 지방철도청은 사고후 하행선은 2시간여만에 복구했으나 상행선은 복구가 어려워 하오6시께부터 경부선 선로를 단선 운행하는 바람에 연쇄연·발착사태를 빚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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