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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보다 청중 많이 운집 총선방불/본격 유세전 돌입…표밭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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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보다 청중 많이 운집 총선방불/본격 유세전 돌입…표밭 표정

입력
1991.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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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외곬 야당인」등 강조 지지호소/상대 비난없이 연설시간 최대한 사용/농정실패·환경오염등 이슈… 공약화8일 하오 전북 이리 제1선거구 등 5개 선거구에서 열린 광역의회선거 첫 합동연설회장에는 기초보다 많은 평균 6백∼7백여명의 청중이 몰렸는데,구미시 1의 경우는 2천여명이 운집해 총선을 방불.

○…하오2시 경남 고성군 고성읍 고성국교 운동장에서 열린 고성군 제1선거구 합동연설회는 경남도내 첫 합동연설회인 탓인지 6백여명의 청중이 모여 지난 3월 기초의회 의원선거때보다는 열기가 고조.

무소속후보 운동원 10여명이 오렌지색 상의를 입고 나와 청중들의 눈길을 끌었고 민주당 후보는 시집 두권을 단상에 들고나와 시한편을 낭독.

첫 등단한 무소속의 김용지 후보는 청중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30년간 외곬 야당길을 걸어왔다』며 『신명을 바쳐 이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열변.

이어 두번째로 등단한 민주당 김태근 후보는 『기초의회선거 결과는 75%를 여권이 독식했는데 광역의회마저 여당 일색으로 나타나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겠느냐』고 지지를 호소.

김후보는 『여야 구별없는 부정부패를 민주당이 막겠다』고 기염을 토한뒤 자신이 지은 시집 두권(▲서울낮달 ▲우리네 예사 사람)을 들어 이중 한구절을 낭독.

마지막에 나선 민자당의 하정만 후보(56·상업)는 『30년전 지자제에 출마,당선되고도 당선무효의 고배를 마신채 쓰라린 한을 안고 지금까지 살아왔다』며 『언제나 아껴주시는 마음에서 고성군민들의 많은 성원과 기탄없는 가르침을 부탁드린다』고 호소.<고성=김인수기자>

○…하오2시 경북의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구미시 원평동 구미국교에는 30도나 되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연설시작 30분전부터 몰리기 시작한 2천여명의 유권자들이 유세 중간중간 우렁찬 박수로 환호하며 끝까지 경청,냉담했던 기초의회선거때와는 대조적으로 상당한 관심을 표출.

이날 유세에 나선 후보자들 또한 20분 연설제한 시간을 모두 사용했고 상대후보를 비난하지않는 공명선거 정신과 다듬어진 언변과 논리 등으로 기초의회선거 유세보다는 한수위임을 유감없이 입증.

처음 연설에 나선 민중당 정동식 후보는 단상에 올라 큰절부터 한뒤 『구미는 치은 길재,김종식,하위지 등 정절의 선비들이 나온 충절의 고장』이라고 운을 뗀뒤 『주거용으로 정착되어야할 구미지역 아파트가 투기용으로 변질된데 가슴아프다』며 서민아파트 건설을 공약하는 등 자신이 진정한 서민들의 대표임을 강조.

이어 무소속의 백천봉 후보는 노조위원장 출신답게 근로자 복지향상을 위한 각종 공약과 함께 『진정한 노동자와 서민의 대변인이 되겠다』고 약속. 백후보는 또 『당선되면 경찰이 시민의 봉사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이색공약.

마지막으로 등단한 민자당의 문대식 후보는 친동생 문창식씨가 구미시의회의장 이어서 『형제가 다해먹는다』는 일부 유권자들의 비판을 의식한듯 『처음엔 출마하지 않으려 했으나 능력있는 사람이 고장발전을 위해 일하지 않으면 훗날 비난받는다는 주위의 권유에 따라 출마했다』고 출마동기부터 밝힌뒤 『이곳의 토박이기 때문에 지역사정을 가장 잘알고 재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기호 1번에 걸맞는 후보자의 제1인자』라고 주장.<구미=유명상기자>

○…군산시 중앙로 중앙국교에서 열린 군산 제1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 민자·신민·무소속 등 3명의 후보들은 열띤 유세전을 벌였으나 8백여 청중들은 시종 차분한 상태로 후보의 연설을 경청.

첫 연설을 한 민자당의 이원행 후보는 『여야를 막론하고 기성정치인들이 타락,국민들이 정치에 신물이 날 지경』이라고 정치 현실을 꼬집고 『이제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정책이나 공약·인물 등을 보지도 않은채 정당색깔만 보고 투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개탄.

이어 신민당의 채영수 후보는 『공안통치와 함께 농촌정책의 실패로 농민들이 빚더미에 올라있는 등 농촌이 파탄지경에 있다』고 정부의 실정을 비난한후 『서해안시대의 중심도시로 군산지역이 발전되어야하며 이 지역 발전을 위해 온몸을 바쳐 일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피력.

이어 무소속의 정동진 후보는 『시민의 고통과 불만을 해소해주어야 할 야당이 오히려 고통과 불만을 안겨주고 있는 정당으로 변모하고 신의를 저버리는 등 흙탕물속에 젖어있어 신민당을 탈당,무소속으로 출마했다』며 『공해도시로 전락한 이 지역을 쾌적한 도시로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군산=연합>

○…전북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이리시 남중동 이리고에는 유권자보다 선거운동원들이 더많이 나와 교문 양쪽으로 늘어서 선거홍보물을 나눠주며 지지를 호소.

7백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맨처음 등단한 신민당 최병옥 후보는 『가정방문을 허용치않는 선거법 때문에 높은 연단위에서 인사드리게돼 죄송하다』고 운을 뗀뒤 허용시간인 눈을 2∼3분 넘기면서까지 시종일관 「노정권·독재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신민당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

민자당의 김수곤 후보는 『옷만 잘입었으면 당선될텐데하는 소리를 들었다』며 『내고장을 잘아는 사람이면 됐지 광역선거에 민자당이면 어떻고 신민당이면 어떠냐』며 웅변가답게 열변.<이리=이금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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