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사건과 관련,국가보안법위반(반국가단체 구성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얼굴없는 노동자 시인」 박노해 피고인(33·본명 박기평)에 대한 첫 공판이 7일 하오2시 서울형사지법 합의23부(재판장 김동건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박씨의 가족과 민가협회원 대학생 등 방청객 3백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재판은 당초 박씨의 모두진술에 이어 검찰의 직접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박씨의 진술이 2시간 이상 걸린데다 건강상 이유로 연기를 요청하는 바람에 검찰과 변호인측 신문은 다음 기일에 진행키로 했다.
박씨는 『안기부에서 조사받는 동안 대공3과 등 40여명의 수사관에 의해 지하 2층 방음벽이 설치된 밀실에서 집중 구타와 잠안재우기 등 고문을 당했으며 견디다 못해 거울을 깨 자살을 기도했었다』고 주장했다.
다음 재판은 17일 상오10시 서울형사지법 대법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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