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용품들 중구청에 처분의뢰성균관대생 김귀정양 사망이후 13일 동안 공권력 투입설에 따라 연일 긴장감이 김돌던 서울 백병원 일대가 7일밤부터 평온을 되찾기 시작했다.
지난달 25일 병원으로 통하는 양쪽 길목에 철조망 철제의자 모래주머니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친채 교대로 쇠파이프와 각목을 들고 경찰 진압에 대비했던 성균관대 2백여명은 이날 하오 김양의 부검이 끝난뒤 총학생회 결정에 따라 하오8시15분께부터 바리케이드 철거작업에 나섰다.
소식이 알려지자 관할 중구청에서도 직원 40여명과 살수차 등 장비를 동원,학생들과 함께 병원앞 1백50여m 거리를 말끔히 청소했다.
이에 따라 하오10시께부터 차량통행이 정상으로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또 병원앞에 쌓아두었던 화염병 1천여개와 쇠파이프 각목 수백개 등 시위용품을 모두 중구청에 처분을 의뢰한뒤 50여명만 영안실 안팎에 남고 모두 돌아갔다.
총학생회 정치사업부장 김희경군(22·독문 4)은 『합의부검이 이루어진뒤 시신 탈취위험이 없어져 바리케이드를 철거했다』며 『그동안 불편했을 병원측과 환자,시민 주변 상인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성대생 김현철군(23·철학 4)은 『귀정이의 죽음을 여기서 마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장례를 준비하고 투쟁을 계속하기 위해 학교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백병원앞 K식품 주인 정병호씨(56)는 『그동안 매상이 많이 줄었으나 큰 충돌없이 바리케이드가 철거돼 다행』이라고 반가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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