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식 국무총리서리 폭행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시경은 한국외대 총학생회장 정원택군(23·경제4) 등 수배학생들을 검거하기 위해 6일 새벽4시10분께 경찰 15개중대 1천8백여명을 한국외대와 인근 경희대에 동시투입,학생회실과 서클룸 등을 수색했다.경찰은 새벽2시30분께 서울지법 북부지원으로부터 수배학생 15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과 외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병력을 투입했으나 수배학생들은 검거하지 못했다.
경찰은 새벽4시께 두 대학주변 외곽도로를 차단한 뒤 외대에 9개중대 1천1백여명을 투입해 40여분간 교내를 수색,학생회관 등에서 잠자던 학생 28명을 연행하고 화염병 2백여개,시너 3백ℓ들이 15통,쇠파이프 25개 등 각종 시위용품 한트럭(2.5톤)분을 압수했다.
경찰은 같은 시각에 인근 경희대 학생회관 등에도 6개중대 7백여명을 투입,30여분간 수색해 총학생회 문화부장 최재호군(23·무역4) 등 57명을 연행했다.
경찰조사결과 한국외대 총학생회장 정군 등 9명은 6일 0시께까지 경희대 총학생회 사무실에 있다가 피한 것으로 밝혀졌다.
두 대학의 수색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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