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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화학 농성 진압/경찰,노조원 4백77명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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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화학 농성 진압/경찰,노조원 4백77명 연행

입력
1991.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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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경은 6일 상오4시30분께 노조원들의 장기 농성이 계속되고 있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태평양화학 사옥에 회사측 요청에 따라 4개중대 5백여명을 투입,10층 강당에 있던 이 회사 노조원 4백77명을 전원연행했다.노조원들은 임금인상을 위한 회사와의 단체협상이 결렬되자 지난달 13일부터 25일째 농성중이었다.

경찰은 새벽4시께 전경 16개중대 2천여명을 건물주변에 배치하고 매트리스와 고가사다리차,소방차 등을 준비했으나 노조원들은 순순히 연행에 응했다.

건물로 들어간 경찰은 계단을 통해 9층까지 올라간 뒤 농성장 입구 바리케이드를 치우고 사과탄 수십발을 던지며 30분만에 노조원들을 전원 연행했는데 노조위원장 이수홍씨(34) 등 10여명이 타박상 등을 입었다.

경찰은 연행노조원들을 서울시내 7개 경찰서에서 분산 조사하고 있는데 업무방해혐의가 인정되는 이위원장 등 노조핵심간부 10여명외에는 모두 훈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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