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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쌀」 사할린 동포에 전달/한바다호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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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쌀」 사할린 동포에 전달/한바다호 도착

입력
1991.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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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가마 3만6천명에 골고루/“고국쌀 이곳까지 오니 꿈만 같다”【코르사코프(사할린주)=한기봉특파원】 온 국민의 따뜻한 동포애가 담긴 사랑의 쌀이 사할린의 3만6천여 한인동포에게 전해졌다.

사랑의 쌀 1천가마를 싣고 지난달 30일 부산항을 떠난 한국해양대 원양실습선 한바다호는 지난 3일 하오2시(한국시간 3일 정오) 사할린 남단 코르사코프항에 입항,4일 상오10시(한국시간 상오8시) 부두에서 사랑의 쌀 전달식을 가졌다.

사랑의 쌀은 사할린주 고려인협회 김민웅 회장과 예수교 사할린교회 김봉석 목사,코르사코프 고려인협회 이기출 회장이 동포를 대표해 전달받았으며 고려인협회와 한인교회를 통해 사할린 전역에 거주하는 동포들에게 고루 나눠질 예정이다.

전달식에는 동포 수십여명과 현지의 유일한 한글 신문인 새고려신문,우리말 라디오방송국,고려인문화센터 관계자 등이 나와 사랑의 쌀을 환영하고 전달식을 취재했다.

전달식서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본부 서병하 단장(한국장로협의회 회장)은 『사랑의 쌀에 담긴 온 국민의 정성과 성원이 억류 반세기를 살아온 동포들의 한과 시름을 위안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국민들이 사할린 동포들을 잊지 않고 있음을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고려인협회 김회장은 답사에서 『조국의 쌀이 바다를 건너 이곳까지 오게 돼 꿈만 같다』며 『사랑의 쌀에 담긴 조국의 뜨거운 정을 큰 격려와 희망으로 받아들인다』고 감사했다.

이날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본부 관계자들을 접견한 발렌틴·표도르비치 사힐린 주지사도 『사랑의 쌀이 양국 친선을 증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운동본부와 한국일보사는 추가로 쌀을 보내는 것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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