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 대한 공개 테러”/정검찰총장/가담자·배후 전원 색출한국외대 학생들의 정원식 총리서리 집단폭행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과 경찰은 4일 적극 가담학생 16명의 신원을 파악,검거에 나섰다.
정구영 검찰총장은 이날 상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사건을 공권력에 대한 공개 테러이자 반인륜적 패륜행위라고 규정,주동자 및 가담자는 물론 그 배후를 철저히 색출,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정총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무총리이기 이전에 마지막 강의를 하는 노교수에게 폭력을 행사한 학생들은 단순 폭력사범이 아니라 반인륜적 패륜사범』이라며 『계획적 테러의 성격을 지닌 이번 사건에 대해 검찰은 법집행기관의 명예를 걸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지검은 북구지청 특수부 장재부장검사 등 검사 4명으로 전담반을 편성,경찰수사를 지휘토록 하고 서울시경도 이완구 시경3부장을 본부장으로 시경과 청량리 경찰서 형사 88명으로 수사본부를 설치,검·경 합동수사 체제를 갖췄다.
검·경은 신병이 확보되는대로 사건의 발생 배경 및 배후 등을 철저히 규명한뒤 관련자 전원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경은 이날 정총리폭행 장면을 찍은 TV 뉴스화면을 분석하고 외대 이인웅 교육대학원장 등 학교 관계자 11명을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한 끝에 총학생회장 정원택(23·경제 4),부총학생회장 김경하(21·중국어 4),학보사 편집부장 홍용희군(23·일본어 4) 등 15명의 인적사항을 파악했으며,얼굴이 확인된 1명도 신원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조사결과 총학생회장 정군은 『전교조탄압 총리 물러가라』 『귀정이를 살려내라』는 등 구호를 외치며 학생 50여명을 선동했으며 부총학생회장 김군도 함께 선동했고 편집부장 홍군 등은 정총리서리를 뒤에서 발로 차거나 밀고 당기는 등 폭행에 직접 가담한 사실이 명백하게 확인됐다는 것.
경찰은 또 이들을 전원 사진수배키로 했으며 교내 학생회관 등에 은거중인 사실이 확인되면 즉시 공권력을 투입해 조기 검거키로 했다.
검·경에 의해 신원이 확인된 학생은 다음과 같다.
▲정원택(23·경제 4·총학생회장) ▲김경하(21·중국어 4·부총학생회장) ▲홍용희(23·일어 4·학보사 편집부장) ▲백경선(22·경제 4·총학생회 문화부장) ▲박상욱(23·경제 4·상경대학생회장) ▲최원일(20·법학 3·학보사 편집장) ▲최윤경(22·여·일어 4·총학생회 기획부장) ▲공승관(20·법학 3·법대학생회장) ▲이용규(22·독어교육 4·사범대학생회장) ▲전갑기(21·경영 3) ▲이희창(22·독어 4) ▲권응상(20·이란어 3) ▲박광열(21·영어 4) ▲김의연(21·서반아어 4) ▲박재길(21·용인 캠퍼스 영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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