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계급 특진과 2백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수배된 전 서강대 총학생회장 최정봉군(22·정외4 휴학)의 아버지 최성일씨는 1일 상오 서강대 박홍총장의 소개로 국무총리실을 방문,정원식 총리서리에게 수배자 부모의 애절한 심정을 담은 편지를 전달.최씨는 이 편지에서 『내 아들은 88년 4월 연세대 앞에서 시위중 전경에게 붙잡혀 구타당한 끝에 왼쪽 눈이 실명됐다』며 『지난해 4월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돼 수배된뒤 파출소·관할서·치안본부 수사관들이 시도때도 없이 들이닥쳐 아들을 찾아 내라고 다그쳤고 지난해 6월 모신학대학 총학생회장 집에서 도청장치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간후에는 온식구가 벙어리가 되어 이웃으로부터도 중죄인 취급을 받으며 경원당하고 있다』고 애타는 심정을 토로.
최씨는 또 자신의 딸이 E여대 학보사편집장을 지냈다고 밝힌뒤 『아들의 피흘림과 딸의 필봉이 정의였고 민주화를 위한 몸부림이 었기에 부모로서 유구무언일수 밖에 없었지만 실명한 어린것이 쫓기는 도망자란 사실에 눈물과 비통함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며 『사랑하는 우리의 아들 딸들을 애정으로 감싸주고 화합으로 다스려 사람답게 사는 자유민주주의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간곡히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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