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금 1계좌당 25만원 불과시중 및 증시의 자금이 고갈되며 증시가 빈사상태에 이르고 있다.
주가 거래량 고객예탁금 등 증시의 3대 요소가 최악의 상태에 이르는 「3저」 현상이 심화되며 투자자들 사이에 증시붕괴에 대한 위기감이 재연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중 연중최저인 6백10선으로 떨어지며 6백선마저 위협받고 있으며 거래량은 일일 4백만주 정도에 불과해 지난 한주동안의 총거래량이 활황기 때의 하루거래량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매매주문을 낸 주식중 20% 이상이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주식의 환금성마저 의문시 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처럼 주식의 환금성이 위협받자 자칫하면 「하한가에라도 무조건 팔고보자」는 투매현상마저 우려하고 있으며 이 경우 증시는 자생력을 완전히 상실한채 걷잡을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객예탁금은 3년7개월만에 9천5백억원 수준으로 떨어져 사실상 주식 매입여력이 거의 없는 상태이다. 이를 계좌별로 나누어보면 평균예탁금이 25만원 정도에 불과해 20주도 매입할수 없으며 다만 배당금 유입 등으로 남게된 소액자금에 불과할 뿐이다.
이처럼 증시가 빈사상태에 이르게 된것은 시중자금난과 자금흐름의 왜곡에 따른 것이다.
아파트값 하락조짐에도 불구하고 신도시아파트 분양 등으로 부동산에 자금이 집중된데다 금리체계개편 움직임으로 자금의 유동화현상이 심화돼 바닥권 인식에도 불구하고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기는 커녕 오히려 이탈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시중자금난으로 단자사간 콜금리 통안증권 및 회사채 수익률이 연중 최고수준으로 급등함에 따라 주식시장에 투자했던 자금이 채권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고금리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처럼 주식의 경쟁력이 떨어지며 증시가 자생력을 잃어가는 현재의 여건으로 볼 때 자금구조와 경기가 개선될 때까지는 증시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태이다.
특히 투신 증권사 등의 자금이탈로 기관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어 기관의 개입에 의한 회복도 기대하기 힘든 형편이다 .
6월중 공급물량은 ▲유상증자 2천33억원 ▲신용만기분 1천60억원 등 모두 3천2백63억원에 불과하나 ▲고객예탁금잔고가 매수세력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는 점 ▲신도시아파트 자금수요 ▲기관의 잠정적 매도물량 ▲통화관리강화 ▲선거자금수요 등을 고려할 때 수급사정은 그리 밝지는 못하다.
증시전문가들은 시중자금난이 해소되지않고 경기가 회복되지 않거나 증시부양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현재와 같은 위기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증시개방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하반기에는 주식시장으로 돈이 되돌아오지 않겠느냐고 기대할 뿐이다.<유영환기자>유영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