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소장돼있던 해강 김규진화백(1868∼1933)의 대형 화조도 한폭이 해외교포의 도움으로 한국에 왔다.★관련기사 9면중국 남북화의 절충화법으로 왕대 매화 영지버섯 학괴석이 신비스럽게 그려진 이 화조도(3m×1m30)는 북한측이 지난 2월 북한을 방문한 브라질교포 김모씨에게 선물로준 것인데 가야화랑 대표 김희용씨(44)가 지난 3월초 홍콩에서 브라질 교포에게 기증받아 서울로 가져와 31일 공개했다.
해강 김규진은 영친왕의 화사로 20년대를 전후로 이당 김은호 정재오 일영 청전 이상범 심산 노수현 등과 한국화단을 이끌어간 당대 최고의 화가인데 창덕궁 희정당의 벽화 「금강산 만물초승경도」는 남한에 남아있는 그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의 이름을 「세한오우도」라고 지은 해강의 아들 청강 김영기화백(80)은 『화풍이 원숙해가던 1913년에 그린 작품으로 태평성대와 불로장생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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