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AP=연합】 중국경찰은 오는 6월4일 천안문사태 2주년이 다가옴에 따라 대규모 비공식 집회를 금지시켰으며 소요방지를 위해 군병력도 북경시내에 추가 배치됐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지난 31일 밝혔다.북경시내의 보안 강화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는 없으나 평소보다 많은 수의 북경경찰들이 간편한 복장으로 천안문 주변과 주요간선도로를 순찰하고 있으며 북경대에서는 수일전부터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군추가병력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북경시내로 들어와 모처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채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 록가수 쿠이·잔의 공연을 포함,북경 외국인들에 의해 계획됐던 몇건의 대규모 회합이 당국에 의해 갑작스레 취소됐다.
한편 중국당국은 학생들이 구내에 천안문사태를 기념하는 깃발을 내건 북경대학의 한 기숙사를 급습했다.
학생들은 지난 28일 이 깃발이 올려진 것과 때를 맞춰 이 기숙사에서 당시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뜻으로 소복을 입을 것을 호소하는 유인물을 살포했는데 학생들은 보안 관리들이 28일 새벽2시(현지시간)에 기숙사에 찾아와 각 방에서 차례로 유인물 수색작업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체포된 학생이 있었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것은 내달 4일로 다가온 천안문사태 2주년과 관련,보도된 최초의 소요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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