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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오 여객기 사장은 전 자동차경주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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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오 여객기 사장은 전 자동차경주 챔피언

입력
1991.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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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따 라우다항공사 차려지난 26일 태국의 방콕 상공에서 공중폭발한 보잉767 여객기의 소속회사인 오스트리아의 라우다항공사 사장 니키·라우다씨(42)의 전직이 카레이서로 밝혀져 화제.

포뮬라 Ⅰ급 자동차경주대회 챔피언이었던 라우다씨는 『경기장에서 차를 모는 것보다 더 중요한게 있음을 깨달았다』며 지난 79년 자동차 경주에서 은퇴했었다.

그러나 초고속 자동차를 모는데서 느끼는 스릴을 잊지못했던 라우다씨는 곧 항공업계에 매력을 느껴 신생전세비행기회사를 인수했다.

지난 76년 독일 그랑프리대회에서 스포츠카 페라리를 몰다 사고를 당해 거의 죽을 뻔했던 그는 이회사 주식의 51%를 소유,87년에는 정기항로에 취역할만큼 회사를 키웠다.

그러나 민간항공사는 국영항공사인 오스트리아항공이 취항하지 않는 항공노선에서만 영업할 수 있기 때문에 라우다항공은 극동루트에 전념해왔다.

라우다항공은 이번에 폭발한 보잉767기를 포함,불과 5대의 항공기만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1주일에 그리스에 50회를 취항하는 등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여왔다.

한편 이번 폭발사건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라우다항공측은 방콕 공항이 걸프전기간중 국제테러의 위험이 높았다는 점과 미국의 유나이티드에어라인 항공사의 여객기 이륙시간이 폭발한 라우다항공 여객기의 이륙시간과 비슷했다는 점을 들어 유나이티드항공사의 여객기를 겨냥한 폭탄이 실수로 라우다항공의 여객기에 적재된 것으로 주장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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