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강력부 신상규·남기춘검사 등 2명은 29일 상오10시30분께 서울 명동성당을 방문,경갑실 수석보좌신부를 만나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27)가 영장집행에 응하도록 성당측이 설득해줄 것을 요청했다.이에대해 경신부는 『성당에 공권력투입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강씨를 만나 검찰주장을 전해주겠다』고 말했다.
경신부는 면담이 끝난뒤 『검찰은 강씨의 공개되고 안정된 장소에서의 조사용의 표명에 대해 강경대군 부검시비때처럼 공권력실추가 우려된다며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면서 『28일 검찰측이 통보도 없이 성당안에 들어와 영장을 집행하려한데 유감의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경신부는 이날 하오3시께 강씨와 전민련 서준식 인권위원장을 설득했으나 강씨는 『공개되고 안정된 장소라면 조사받을 용의가 있지만 홍양이 사실상 연금된 상태에서는 검찰에 출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검 강력부는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의뢰했던 ▲김기설씨 유서 ▲강기훈씨가 85년 경찰에서 작성한 자술서 ▲전민련이 지난 20일 검찰에 제출했던 수첩 ▲강씨 집에서 압수한 대학재학시절의 화학노트 등 4가지 문건의 필적이 모두 동일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전민련 제출수첩중 찢어진 3장에 대한 추가감정결과 『이들 3장의 절취선이 모두 잔류부분과 일치하지 않을뿐 아니라 오히려 겹쳐진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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