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김영환특파원】 북한은 국제적으로 논란을 빚어온 핵사찰 문제와 관련,오스트리아 빈에 소재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핵안전협정 서명교섭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IAEA의 한 소식통은 29일 북한의 빈주재 국제기구 신임대사인 전인천과 윤호진 참사관이 28일 한스·블릭스 사무총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측은 지금까지 주한미군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IAEA의 핵사찰에 동의할 것을 거부했는데 이러한 태도변화는 북한이 경제적 돌파구를 얻기위한 대일 수교협상이 핵사찰 문제로 인해 결렬되는 등 북한외교의 선택폭이 점점 좁아지는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미국 소련 캐나다 호주 일본 등 IAEA의 주요이사국들은 오는 6월에 열리는 IAEA 이사회에서 북한에 핵안전협정 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을 추진할 예정이다. 북한의 핵문제를 가장 우려하는 일본은 특별사찰제도의 도입까지 추진하는 등 북한에 대한 국제적 압력을 가중시켜왔다.
IAEA 소식통들은 일단 북한대사와 IAEA 방문과 핵안전협정 교섭재개 표명을 유엔 동기가입 의사표명과 같은 맥락에서 해석하고 있는데 북한이 대일협상 등에서 핵문제를 유리한 카드로 사용하려는 저의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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